'안전자산' 국공채 펀드도 반년 새 3% 손실…금리 동결·시장 부담에 투심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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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올해 하반기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지면서 국공채 펀드에 대한 투자심리가 점차 약화되고 있다. 안정적인 투자처로 여겨졌던 국공채가 반년 만에 3% 가까이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지난 1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국공채형 펀드 149개의 평균 수익률은 –2.88%를 기록했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2.85%, 최근 1개월 수익률도 –1.58%로 모두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하락세는 환율 상승과 부동산 시장 부담이 겹치면서 금리가 동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7월, 8월, 10월, 11월까지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런 상황 속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일 기준 3.045%로 반년 전(5월 2일) 2.282%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특징이 있다.
 
국공채 펀드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종목은 KB RISE국채30년레버리지KAP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채권-파생형)으로, 6개월간 20% 넘게 떨어졌다. 마찬가지로 레버리지를 활용한 미래에셋TIGER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채권) 투자자들도 15% 이상 손실을 입었다.

반면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우리WON국공채머니마켓액티브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채권)으로 6개월간 1.2%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국공채 펀드가 현재 금리 측면에서는 나쁘지 않지만 금융당국의 채권시장 안정화 조치가 명확하지 않아 투자심리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당분간 투자 전략 관점에서는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금리 수준만 놓고 보면 여전히 저가 매수 기회로 볼 수 있지만 한은의 적극적 채권시장 안정 의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는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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