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리콜에 미 중서부 눈폭풍까지…美 항공업계 '겹악재'

  • 미 중부 눈폭풍으로 항공편 2000편 결항

시카고 오헤어 공항의 모습 사진일리노이 스톰 커뮤니티 페이스북 그룹
시카고 오헤어 공항의 모습. [사진=일리노이 스톰 커뮤니티 페이스북 그룹]
 
미 중부 거점 도시인 시카고를 비롯해 일리노이주와 미시간주, 아이오와주 등 이른바 ‘미드웨스트(중서부)’ 지역에 눈폭풍이 몰아치면서 29일(현지시간) 오후 기준으로 2000편 넘는 항공편이 취소되는 등 혼란이 벌어졌다. 더군다나 이번 주말은 미국 최대 명절로 항공 수요가 최대치를 기록하는 추수감사절 연휴라는 점에서 불편이 가중됐다. 

미 CBS방송에 따르면 금요일인 28일 밤부터 내리던 눈은 29일 오전 7시부터 굵어졌다. 정오를 지나면서부터는 시간당 최대 5㎝가까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기준 시카고 거점 공항인 오헤어 공항에는 11㎝ 가량의 눈이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29일은 시카고 지역에서 지난 50년간 11월 중 가장 눈이 많이 온 날로 기록될 전망이다. 게다가 밤새 눈이 몇㎝ 더 내일 예정이다. 

이에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가려던 승객들의 발이 묶였다. 오헤어 공항은 이날 1181편의 비행기가 취소됐고, 제2공항인 미드웨이공항 역시 246편이 취소됐다. 인근 아이오와주, 인디애나주, 미시간주 등까지 합하면 이날 취소 항공편은 2000편이 넘는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미 기상청의 기상학자인 앤드루 오리슨은 “눈이 6~12인치(15~30㎝) 쌓일 것으로 에상되며, 일부 지역에는 1피트(30㎝) 넘게 쌓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NYT는 몬태나 및 와이오밍 등으로 불어오는 눈폭풍이 동부로 이동하면서 시카고 등 미드웨스트 지역에 큰 눈을 뿌린 것으로 분석했다. 

공교롭게도 이번 추수감사절 연휴에는 에어버스 A320 기종의 소프트웨어 리콜과 긴급 업그레이드 이슈까지 겹치면서 혼란이 가중됐다. 미 공영방송 NPR에 따르면, 앞서 지난 10월 30일 멕시코 칸쿤에서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로 향하던 젯블루 1230편 여객기가 갑자기 고도가 급감하면서 여러 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에어버스 측은 28일 긴급 발표를 통해 즉각적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요구했다.

강력한 태양 복사열로 인해 A320 기종의 중요한 비행제어장치 데이터가 손상될 수 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업그레이드다. 이에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해당 기종에 대해 11월 30일 또는 항공기 운항 재개 전 업그레이드를 완료하라고 명령했다. 업그레이드는 약 3시간 가량 걸리는 만큼 항공기 지연 및 결항 사태가 속출했다.

A320은 전세계에 9000대가 운항 중이며, 이 중에서 1600대가 미국에 있다. 대형 항공사들은 이미 업그레이드를 마쳤다. 델타항공은 50대 미만, 유나이티드는 항공기 6대가 업그레이드 대상이라는 입장이며, 아메리칸항공은 대상 항공기 209대의 업그레이드를 끝냈다고 한다. 프런티어는 상황을 분석 중이라는 답변을 내놨고, 스피릿과 젯블루는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고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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