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중동·아프리카 4개국 순방 후 외교 성과를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으로 확산할 방안을 주문하면서 방위 산업 활성화를 위한 공모전 등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27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를 통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과 아랍에미리트(UAE)·이집트·튀르키예 순방 성과를 돌아보고, 후속 조치를 점검했다.
우선 첫 순방국인 UAE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에 대한 애정과 포용력이 각별하고, 경제적 여력이 충분한 만큼 중동 진출의 거점이 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아랍에미리트가 관심을 보인 한국식 국제학교 설립에 필요한 부분을 잘 살펴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이집트는 잠재력이 있는 시장인 만큼 ODA(공적 개발 원조)에 대한 장기 계획을 세워 미래 가능성을 살펴보자"며 "상품·현물 지원의 방법을 강구해 국내 기업 홍보의 기회로 활용해 보자"고 언급했다. 튀르키예와 관련해서는 전자여행허가제(K-ETA) 문제 해결 방안 모색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향후 유럽과 중남미 등 해외 순방에 앞서 주요 의제와 협업 가능 대상, 협약 가능성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해 미리 조율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경제 외교 성과를 대기업뿐만이 아닌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으로 확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봐 달라"며 "국방·방위 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획기적이고 발랄한 아이디어들이 나올 수 있게 공모전이나 증진대회를 마련하라"고 언급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해외 순방을 통해 만난 재외 동포들을 언급하면서 민간 외교관으로서 동포들의 역할을 높게 평가했다"며 "이어 재외 동포들이 국내 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게 대외 정책을 세울 때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달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순방 소회를 전하면서 "국력을 키우는 게 정말로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국력에는 경제력도 있겠고, 방위 산업 역량을 포함한 군사력도 있다. 외교 역량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 모든 힘의 원천은 국민들의 단합된 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지금 있는 역량을 최대한 모아 국제 사회 질서 속에서 경쟁을 하더라도 매우 부족한데, 불필요하게 우리 자신의 역량을 낭비하는 일이 최소화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외교 노력의 최종 목적은 결국 우리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만드는 것"이라며 "각 부처는 지난 6개월 동안의 외교 성과를 구체화·실질화하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하고 추진해야 될 텐데, 우리 비서진 여러분께서도 이에 관해서 충분히 숙지하고 관련 부처와 협업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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