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아파트 화재 참사…'2025 MAMA 어워즈' 개최 취소 가능성도

사진CJ ENM
[사진=CJ ENM]
홍콩 타이포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인해 ‘2025 MAMA 어워즈’의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현지에서 추모 분위기가 확산되고 대형 행사 취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상식 연기 또는 축소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홍콩 현지 시간으로 지난 26일 오후 2시52분, 타이포구의 고층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Wang Fuk Court)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홍콩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로 최소 44명이 숨졌으며 45명이 위중한 상태라고 발표했다. 사망자 가운데에는 화재 진압에 투입된 소방관 1명이 포함됐으며 내부에 갇힌 것으로 추정되는 피해자 279명은 실종 상태다.

해당 단지는 총 7개 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중 4개 동만 진화가 완료된 상태다. 남은 3개 동은 화재 발생 이후 16시간이 넘도록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당국은 위기 단계를 최고 수준인 5급으로 격상했다.

이 가운데 오는 28~29일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개최 예정인 ‘2025 MAMA 어워즈’가 영향을 받고 있다. 화재 발생 지역은 행사장이 위치한 곳과 약 20km 거리로 차량 이동 시 약 20분가량 소요된다.

현지에서는 애도 분위기가 확산되며 대형 행사들이 순차적으로 취소되고 있다. 일부 정치 행사와 선거 관련 포럼도 이미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지 언론과 업계에서는 ‘MAMA 어워즈’ 역시 연기 또는 축소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시상식 제작진과 참석 예정 소속사들 역시 긴급 논의에 돌입했다. 일부 K팝 그룹은 이미 홍콩에 도착했으며 행사장에서는 무대 설치와 리허설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제작진은 안전 문제, 현장 분위기, 불 관련 연출 여부 등을 포함해 전반적인 구성 검토에 들어갔다.

특히 시상자로 예정돼 있던 홍콩 출신 배우 주윤발과 양자경 측은 참석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을 결정하더라도 대본과 동선, 연출 방향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주최 측의 공식 입장은 발표되지 않았다. “확인 중”이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2025 MAMA 어워즈’는 일정대로라면 28~29일 양일간 개최될 예정이다. 그러나 현지 사회 분위기와 재난 상황 등을 고려할 때, 행사 취소·연기·축소 가능성 모두 열려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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