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소박한 시작은 곧 그의 야구관이 되었고, 홍창기다움의 근원이 되었다. 공을 끝까지 보려는 인내, 루틴을 바꾸지 않는 성실함, 그리고 팀을 먼저 생각하는 태도. 타격왕이 되고, 출루왕이 되고, 팬들이 “홍창기 = 믿음”이라 부르게 된 데에는 화려한 비결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꾸준함이 쌓여 만들어진 결과였다.
꾸준함을 통해 성장하고 있는 홍창기 선수와 이야기를 나눴다.
홍창기 선수가 야구를 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어쩌다가 야구를 시작하게 됐나
- 어릴 때부터 아버지랑 야구를 하면서 많이 놀았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야구를 시작하게 됐다.
아버님께서는 야구 선수가 된다고 했을 때 뭐라고 하셨나
- 제가 야구 선수가 된다고 먼저 말하기보다는 아버지가 먼저 야구 선수를 시키고 싶어 하셨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야구를 하게 됐다. 아버지랑 시간을 보내면서 야구에 관심도 생기고 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프로 데뷔 이후 꾸준히 성장해 오셨는데, 스스로 가장 크게 변했다고 느끼는 부분은 뭔가
- 일단 군대를 갔다 오면서 전환점이 됐다. 그리고 제대를 하고 나서 진로코리아를 가면서 조금 더 변화의 시간을 가졌다.
군대를 가기 전과 후, 어떻게 달라졌나
- 군대를 가기 전에는 제가 신인 선수였기 때문에 아무것도 보여준 것도 없었고 많이 배워야 되는 시기였다. 좋은 기회로 경찰청 야구단을 가면서 유승안 감독님께서 많이 도움을 주시고 시합을 계속 내보내 주셔서 경험을 많이 쌓고 자신감도 많이 얻었다.
타격왕, 출루왕 등 많은 타이틀이 있지만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은 언제인가
- 일단 팀이 우승을 했던 게 선수 생활을 하면서 가장 크게 자랑스러운 순간으로 생각된다.
우승보다 더 중요한 게 있나
- 우승이 제일 중요하다.
LG의 리드오프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뭔가
- 선발 투수를 가장 먼저 접하기 때문에 그 선수의 컨디션이나 공이 어떤지를 가장 먼저 판단할 수 있다. 벤치에 들어가서 선수들과 얘기하면서 준비하는 게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홍창기다움’은 뭔가
- 아무래도 공을 잘 본다는 이미지가 있는 것 같다. 공을 많이 보면서 출루하는 게 저다운 게 아닐까 생각한다.
시즌 중 슬럼프는 어떻게 이겨내나
- 안 좋았던 건 최대한 생각 안 하려고 하고, 시즌 중에 했던 루틴을 이어가면서 ‘괜찮다’고 계속 생각한다.
꾸준함을 유지하기 위한 원칙은 뭔가
- 꾸준하게 연습을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 잘할 때 안 하고 못할 때 더 한다는 생각보다는, 잘될 때도 꾸준하게 루틴을 이어가면 안 좋을 때도 빨리 헤어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야구는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고 지금도 가장 좋아해서 그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비시즌에는 무엇을 하면서 보내나
- 운동도 하고 친구들이랑 시간도 보내고 여행도 가고, 수영이나 등산도 한다. 그렇지만 야구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가장 많은 것 같다(하하).
친구들과도 야구를 많이 하나
- 거의 안 하는 것 같다. 어쩌다 한 번씩 스크린야구를 간 적은 있지만 웬만하면 다른 걸 하면서 논다.
스크린야구 점수는 잘 나오나
- 반대 손으로 치는데, 난이도가 그렇게 높지 않다 보니까 잘 나올 때도 있고 안 나올 때도 있다.
경기 전 루틴은 뭔가
- 준비 운동을 꾸준히 하려고 하고, 시합 들어가서는 딱히 없다.
데이터와 감각의 균형을 어떻게 맞추나
- 데이터 분석팀에서 분석을 잘 해주기 때문에 그걸 많이 신뢰하면서 보고 준비를 많이 하는 편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