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누리호 발사…우주청 "새벽 4차 발사, 마무리 작업 진행 중"

  • 항우연 연구진, 24일 고흥으로 출발…최종 점검 돌입

  • 27일 비 예보…우주청·항우연 "비보다는 바람이 관건"

전라남도 고흥에 위치한 나로우주센터 조립동에서 연구진들이 누리호 4차 발사 총조립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전라남도 고흥에 위치한 나로우주센터 조립동에서 연구진이 누리호 4차 발사 총조립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1, 2, 3단 기체 조립과 위성 탑재를 마치고 이번주 '4차 발사'를 위한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23일 우주항공청(우주청) 등에 따르면 누리호는 단 조립과 위성 탑재 작업을 모두 완료하고 현재 최종 점검을 진행 중이다. 

박재성 우주청 우주항공수송부문장(누리호 4차 발사 태스크포스장)은 "현재 누리호 정상 점검이 끝났다"며 "기체 내부 작업을 위해 열어뒀던 점검창을 닫고, 비행 준비 상태에서 전기 계통이 정상 작동하는지 살피는 마무리 점검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누리호 4차 발사는 오는 27일 새벽 0시 55분(잠정)이다. 우주청은 누리호 4차 성공 발사를 기원하는 국민 참여 프로그램을 여는 등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발사 일정은 24일부터 시작된다. 우주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이날 조립을 마친 누리호를 이송 차량에 옮겨 싣는 작업을 진행한다. 

한영민 항우연 우주발사체연구소 소장은 "항우연 연구진들도 이날 나로우주센터로 집결해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첫 관문은 오는 25일이다. 이날 오전 7시 50분 누리호는 종합조립동에서 발사대 이송을 시작한다. 약 1.8㎞ 의 거리를 1시간 정도에 걸쳐 이동한다. 

한 소장은 "조립동에서 발사대까지 8~9도가량 경사가 있다"며 "누리호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무진동 차량을 사용해 천천히 이동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동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5일 오전 11시 30분 누리호 기립과 고정 작업을 진행한다. 같은 날 오후 9시 5분 누리호의 발사대 설치 작업이 종료된다. 

'날씨'도 주요 변수 중 하나다. 누리호 2차 발사 당시 초속 약 10m의 바람이 불면서 발사가 하루 연기된 바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27일 비 소식이 예정돼 있다. 우주청과 항우연은 기상청의 도움을 받아 날씨도 지속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박 부문장은 "비가 오더라도 누리호 발사는 가능하지만 강한 바람이 불거나 뇌우가 치는 상황은 발사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며 "현재 비와 함께 바람이 거세게 부는 상황 등을 가정해 기상 상태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했다.

발사 당일에는 고층의 바람 세기인 '고공풍'이 발사 성공의 핵심 요인이 될 전망이다. 우주청은 발사 당일 기상 관측용 풍선을 띄워 고공풍을 확인한 후 이를 기반으로 최종 발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외의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오는 26일 오후 8시 15분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기상, 발사준비 상황점검 결과, 발사 시각 등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누리호 4차 발사 상황을 가정한 CG 모습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누리호 4차 발사 상황을 가정한 CG 모습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번 4차 발사는 누리호 운용 이래 처음으로 야간(새벽) 시간대에 진행된다. 이는 주 탑재체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중형 3호)'의 특수 임무 때문이다.

중형 3호는 우주 정거장과 오로라를 관측해야 하는 만큼 특정 시간(현지 시각 낮 12시 40분)에 적도를 통과해야 한다. 이에 누리호는 나로우주센터에서 새벽 1시 전후에 발사한다.

아울러 이번 발사는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된 한화에어로가 처음으로 본격 참여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항우연은 한화 참여를 계기로 민간 주도 우주 산업 생태계를 본격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화는 이번 4차 발사에서 참여 인력을 3차보다 11명 늘린 32명으로 확대해, 발사체 제작과 총조립 작업에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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