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인터넷은행…연말 키워드 'CEO·IPO·CSS'

  • 케이뱅크·토스뱅크, 대표 임기 만료 임박

  • 기업공개·신용평가 고도화 등 연말 화두에

사진각 사
[사진=각 사]
연말을 앞두고 인터넷전문은행(인뱅) 사이에서 최고경영자(CEO), 기업공개(IPO), 신용평가시스템(CSS)이 화두에 오르고 있다. 특히 케이뱅크는 차기 CEO 선정, IPO 재도전, CSS 고도화 등 현안을 소화하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르면 이달 차기 은행장 후보군을 추리고, 내달 초 최종 후보자를 선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은행권에서는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의 연임을 유력하게 점친다.

차기 은행장 레이스에서 최 행장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이유는 IPO와 관련이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 10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앞선 상장예비심사가 약 2개월 소요된 점을 고려하면 이번 절차는 내년 1월 초중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면 △증권신고서·투자설명서 제출 △공모 진행 △상장신청서 제출 등 절차를 6개월 이내에 마쳐야 한다. 케이뱅크로서는 이번 IPO에 사활을 걸고 있으므로 행장 교체라는 불확실성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게 금융권 분석이다.

토스뱅크도 내년 3월 이은미 대표의 임기가 만료된다. 이 대표는 취임 첫해인 지난해 457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창출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더해 올해는 3분기까지 누계 순이익이 885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의 두 배 수준에 이르렀다. 은행권 안팎에서는 이와 같은 실적을 근거로 이 대표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둔 전망이 나온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모두 공식적인 CEO 연임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특히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CEO와 IPO 외에 CSS도 업계에서 화두에 올랐다. 가계부채 관리 강화, 포용금융 등의 영향으로 인뱅들의 대출 체계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인뱅은 전체 대출 취급액 중 일정 수준 이상을 중·저신용자에게 내줘야 한다.

이에 카카오뱅크 스코어(카카오뱅크)·이퀄(케이뱅크)·TSS(토스뱅크) 등 자체 모델을 활용해 신용평가시스템 고도화에 매진하고 있지만 최근 오히려 고신용자 대상 대출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인뱅 3사에서 대출을 받은 고객들의 평균 신용점수는 936점까지 치솟았을 정도다. 이와 관련해 인뱅들이 CSS를 고도화해 금융 이력이 부족한 이른바 ‘신 파일러’에 대한 대출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용점수가 낮지만 상환 능력이 충분한 금융소비자를 선별하고 합리적인 금리를 제시해야 한다”며 “단순히 중·저신용자에게 낮은 금리를 제공해 의무 비율만 맞추려 한다면 지속가능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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