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 카카오헬스케어 품고 AI헬스케어 최강자 노린다

차원태 차바이오그룹 부회장 사진차바이오그룹
차원태 차바이오그룹 부회장 [사진=차바이오그룹]


차바이오그룹이 카카오헬스케어를 인수해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높아진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도 노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차바이오그룹은 총 800억원을 들여 카카오헬스케어를 인수할 계획이다. 내년 1분기까지 카카오헬스케어 지분 43.08%를 확보하며 경영권을 손에 쥐겠다는 구상이다. 지분 확보는 차바이오텍 종속회사인 차케어스와 차AI헬스케어(옛 제이준코스메틱)가 주식 매수와 유상증자 참여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동시에 외부에서 500억원 상당 투자를 유치해 카카오 지분은 29.99%로 대폭 낮추고, 외부 투자자 지분은 26.93%로 늘릴 예정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현재 카카오의 100% 자회사다.

차바이오그룹이 카카오헬스케어 경영권 확보에 나서는 것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그룹은 헬스케어를 세포·유전자 치료제, 라이프사이언스와 함께 3대 성장 축으로 삼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차케어스 등이 운영해 온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에 카카오헬스케어의 정보기술(IT) 역량을 접목해 스마트 헬스케어 부문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가 2022년 3월 설립한 카카오헬스케어는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업체다. 혈당 관리로 시작해 최근 비만 관리로 서비스를 확대한 AI 기반 개인맞춤형 모바일 건강관리 솔루션 '파스타'가 대표 상품이다.

AI를 활용한 의료기관용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HRS'와 병원·제약사를 연결하는 의료 데이터 플랫폼 '헤이콘', 병원 컨시어지 서비스 '케어챗' 등 기업간 거래(B2B)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차바이오그룹은 광범위한 해외 의료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그룹은 현재 미국을 비롯해 호주·싱가포르·일본·인도네시아·베트남 등 6개국에 진출해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할리우드 차병원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 자회사로 편입한 싱가포르메디컬그룹(SMG)은 싱가포르·인도네시아·베트남에 46개 의료기관이 있다. 호주 대표 난임센터인 시티퍼틸리티, 일본 면역치료 전문병원 토탈셀클리닉 등도 차바이오그룹 자회사다.

차원태 차바이오그룹 부회장은 "카카오헬스케어와 협력을 통해 AI 융합 생명과학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차바이오그룹은 헬스케어를 필두로 한 미래 먹거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카카오와의 협력도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카카오는 전날 차바이오텍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300억원 규모로 참여해 차바이오텍 지분 약 3%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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