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솔 진보당 의원이 “하루하루를 살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청년을 또 잃었다”며 “고 오승용 님의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83시간이었다”고 19일 밝혔다.
손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씨는 초장시간 노동을 한 것이다”며 “오 씨는 부친 장례 이후 휴무를 신청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그러려면 다른 곳으로 이직하라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친의 사망으로 장례를 치르느라 3일간 제대로 쉬지도 먹지 못했을 것이다”며 “슬픔도 제대로 가누지 못했을 텐데 고작 하루를 쉬고 다시 새벽 배송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업무 중 사고로 숨졌다”며 “그런데 쿠팡은 고인의 죽음에 음주 운전 의혹까지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또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렵사리 만들어진 사회적 합의가 쿠팡으로 인해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며 “고인에게 타인의 ID를 이용해 무려 8일 연속 야간 배송 업무를 수행한 흔적도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쿠팡은 7일 연속 로그인이 불가능해 과로를 방지하고 있다고 했지만, 이는 사실과 달랐다”며 “쿠팡은 사회적 합의를 즉각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의원은 “지금까지 쿠팡은 유족을 만나기는커녕 고인의 장례식도 찾지 않았다”며 “즉각 고인과 유족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촉구한다”고 했다.
아울러 “쿠팡의 위법적 노동 실태에 대해 고용노동부는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 구조적 살인의 실태를 파악하고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며 “또다시 노동의 현장에서 죽는 이들이 없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