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버린 '亞최대' 물류센터…이랜드, 배송·행사 전방위 차질

  • 축구장 27개 면적·1100만개 상품

  • 화재로 온라인 출고 지연 안내문

  • 뉴발란스 블프 행사 대안 찾기 고심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화재 진압하는 소방
    천안연합뉴스 15일 오전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이랜드패션 물류센터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20251115 충남도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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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오전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이랜드패션 물류센터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 최대 규모로 꼽히는 충남 천안 이랜드패션 물류센터가 대형 화재로 사실상 전소됐다. 뉴발란스·스파오·후아유 등 10개 주요 브랜드 물량이 집중된 곳이어서 이랜드패션 계열 물류망 차질은 물론 예정된 뉴발란스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역시 불확실성이 커졌다.

16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 8분께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소재 이랜드패션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물류센터는 축구장 27개 넓이에 해당하는 초대형 물류 거점으로,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연면적이 19만3210㎡에 달한다. 2014년 7월 준공된 이후 일일 최대 5만 박스, 연간 400만~500만 박스를 처리해온 이랜드패션의 핵심 인프라다. 화재 당시 의류·신발 등 1100만개 넘는 상품이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지상 4층에서 시작한 이번 화재는 내부 적재물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며 진화 작업이 장시간 이어졌고, 큰 불길이 잡히기까지 9시간 30여분이 걸렸다. 장시간 고열에 노출된 건물 일부는 붕괴됐고, 구조물 자체가 전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자산 손실은 막대할 전망이다.
 
슈펜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출고 지연 공지문 사진슈펜 홈페이지 갈무리
슈펜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출고 지연' 공지문 [사진=슈펜 홈페이지 갈무리]
물류센터 가동 중단 여파는 즉각 나타났다. 스파오와 뉴발란스는 공식 홈페이지에 '온라인 출고 지연 안내'를 공지하고 주문 취소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스파오는 "예기치 않은 물류센터 운영 차질로 인해 일부 상품의 배송이 지연될 수 있다"고 했고, 뉴발란스도 "일부 주문 출고가 평소보다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랜드패션은 자사 브랜드인 로엠·슈펜·후아유 등에도 이 같은 공지문을 올렸다.

특히 뉴발란스는 오는 20일부터 3년 만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계획하고 있어 부담이 더 크다. 이랜드패션 관계자는 "행사 진행은 물류 확보가 필수여서 현재 대체 물류를 찾으며 대안을 고심하고 있다"며 "아직 취소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대책회의 결과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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