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현대차 인도법인(HMI) 내수 판매량은 총 47만9122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7% 줄었다. 1월부터 10월까지 매월 역성장 중이다.
현대차의 인도 판매량은 2023년 60만대를 돌파한 후 지난해 60만5433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0월에는 인도 증시 상장을 통해 4조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인도 자동차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흥국으로 향하는 '제2의 수출 허브'로 만들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당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인도 시장은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IPO를 통해 더 좋은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이를 통해 인도 소비자들에게 더 가까이 갈 수 있다"며 상장의 의미를 밝혔다.
부진이 이어지자 현대차는 지난달 인도 뭄바이에서 투자설명회를 열고 타룬 가르그 인도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내년 1월부터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첫 현지인 CEO 임명으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부 차종 판매가 감소하고 마힌드라 등 현지 업체와의 경쟁도 심화하고 있다"며 "당장 순위 하락은 있지만 베뉴 신차 출시 등 인도 시장 공략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인도 전략형 모델인 2세대 신형 베뉴가 판매량 회복의 첨병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신형 베뉴는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인수한 푸네 공장의 첫 생산 차종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타룬 가르그 COO는 "베뉴는 인도의 3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 하나"라며 "신형 베뉴가 인도에서 생산된다는 건 현대차의 글로벌 전략에서 HMI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한편 HMI의 내수 판매량이 부진한 반면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0월 누적 수출량은 15만374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8% 증가하며 '수출 허브'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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