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는 올해 3분기 매출액 3600억원, 영업손실 75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3474억원이다. 직원 퇴직 위로금 등 일시적 비용이 반영된 탓에 영업이익은 적자를 냈지만, 본사 건물 ‘엔씨타워1’ 매각 효과로 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2178억원, 아시아 675억원, 북미·유럽 280억원 등이다. 해외 매출과 게임 사용료(로열티)를 합친 비중은 전체의 40%로, 전년 동기보다 23% 늘며 해외 비중이 눈에 띄게 커졌다.
엔씨는 오는 19일 국내‧대만 출시를 앞둔 ‘아이온2’를 통해 빠른 실적 반등을 노린다.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는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긴 어렵지만, (아이온2 사전예약자가) 기대보다 많이 모집된 상태”라며 “과금·요금 모델(BM)을 이용자 친화적으로 설계한 건 전체 이용자 규모를 늘리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관건은 이용자 잔존율(리텐션)”이라며 “원작 대비 36배 규모의 방대한 세계(오픈 월드) 외에도 많은 콘텐츠를 준비한 만큼, 리텐션율은 높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수익성 개선을 이끌 방안도 구체화했다. 앱마켓 수수료를 줄이기 위해 자사 플랫폼 ‘퍼플’ 기반 자체 결제를 확대한다. 리니지M·리니지2M은 12일, 리니지W는 이달 말부터 적용하며, ‘아이온2’는 출시에 맞춰 기본 적용한다. 고정비 측면에서는 리니지W·블소2 감가상각 종료로 상각비가 줄고, 지원조직 중심의 정밀 인력 조정과 클라우드·자체 전산센터(IDC) 재배치로 비용을 낮췄다. 올해 퇴직 위로금 약 200억원 중 60~70%가 3분기에 반영됐고, 4분기에는 잔여 소규모만 반영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글로벌 공략을 본격화한다.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타임 테이커즈’ ‘신더시티’를 내년 순차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고, 아이온2도 내년 하반기에 글로벌로 범위를 넓힌다. 기존 인기 지적재산(IP) 파생작 4종 출시, 리니지W 동남아 재런칭 후 북미·러시아 확대, 리니지2M 중국 테스트 등으로 외형 성장을 뒷받침한다. 중국 성취게임즈와는 중국서 ‘아이온 모바일’을 선보인다. 성취게임즈가 퍼블리싱(유통‧운영)을 맡고 엔씨가 로열티를 수취하는 구조다. 만약 출시 범위가 글로벌로 넓어지면 엔씨가 직접 퍼블리싱을 맡게 된다.
장르 다변화와 인수·투자에도 속도를 낸다. 박 대표는 “그간 꾸준히 강조해왔던 서브컬처(일본 애니메이션풍) 클러스터(집합체) 구축을 위해 이르면 내년 말 출시될 회사에 대한 투자 및 퍼블리싱 결정을 했다”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회사에 대한 별도 투자‧퍼블리싱 건도 확정돼 2개 회사 관련 계약 여부를 별도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바일 캐쥬얼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 플랫폼 한 곳에 대한 인수를 결정했고, 이걸 테스트하기 위해 소규모 모바일 캐쥬얼 회사 2곳도 인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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