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기술·AI, 인류에 혜택 주지만 오용되면 큰 해 끼칠 것"

  • "의학 분야서 AI 윤리적 활용 탐구 중요"

교황 레오14세가 18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즉위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사진AFP연합뉴스
교황 레오14세가 18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즉위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사진=AFP연합뉴스]
교황 레오 14세는 기술과 인공지능(AI) 발전이 인류에 혜택을 가져다주지만 오용될 경우 큰 해를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페인 EFE 통신에 따르면, 레오 14세는 10일(현지시간) 교황청 생명학술원이 주최한 'AI와 의학 포럼'에 보낸 메시지에서 "기술 발전이 특히 의학과 보건 분야에서 인류에게 중대한 혜택을 가져왔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그러나 "기술의 파괴적 잠재력, 그리고 의학 연구조차 비인간적 이데올로기의 도구가 될 때 얼마나 위험한지 인식하긴 어렵지 않다"며 "오늘날 우리가 가진 도구들은 훨씬 더 강력해 사람과 국가에 더 큰 해를 끼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오늘날 우리는 기계가 마치 대화 상대인 양 소통하며 거의 기계의 연장이 돼가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우리는 주변인의 얼굴을 보지 못할 뿐 아니라 무엇이 진정 인간적인 것인지 인식하고 가치 있게 여기는 법을 잊을 위험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또 레오 14세는 의학 분야에서 AI의 윤리적 활용을 탐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학과 기술 분야에는 종종 막대한 경제적 이해관계가 걸려 있고, 이에 따른 통제권 쟁취 경쟁이 벌어진다"며 "국경을 넘어 보건의료와 정책 결정에 종사하는 모든 주체 간 광범위한 협력을 촉진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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