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檢, 항소포기... 李 결국 윤석열과 똑같은 말로 겪을 것"

"이 대통령, 정의 강조하면서 자신 범죄 사건은 방해"

천하람 "이해충돌 엄격한 민주당은 자진해서 빠져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0일 대장동 1심 선고에 대한 검찰의 항소 포기 논란을 두고 “대장동 판결문에 등장한 수뇌부가 대통령인지, 아니면 김현지 실장인지 확인할 수 없게 됐다”며 “검찰의 독립성과 공정성이 흔들린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채상병 사건 관련) 박정훈 대령의 자세를 띄우며 정의를 강조하면서도, 다른 한쪽에서는 자신이 연루된 범죄 사건의 재판을 방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박 대령을 핍박했던 것처럼 일선 검사들이 항소하는 것까지 막아세우며 본인의 재판 리스크를 해소시키려고 한다면 이것은 공적인 마인드가 상실된 것”이라며 “결국 이재명 정부도 똑같은 말로를 겪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장면은 마치 모래 속에 머리를 파묻고 현실을 회피하는 타조의 모습이 떠오른다”며 “진실을 외면한 채 숨으려 해도 실체는 가려지지 않는다”고 했다.

또 “박 대령을 칭송하고 띄우는 이 대통령도 그 본질에 다가서서 본인이 그렇게 살지 못하면 몰락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하람 원내대표도 “대장동이 누구의 것이길래 검찰도 법도 진실도 멈추는 성역이 된 것이냐”며 “이해충돌에 엄격한 민주당은 자진해서 빠져야 하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한편 이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항소 포기를 항소 자제라고 얘기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특검이나 자제하라”며 “본인 연루 사례가 어떻게 항소 자제의 첫 사례가 된다는 건지 공공의식이 없는 사람이라 생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