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해경청, 포항 해안서 또 마약 의심 물질 발견... 한 달 새 세 번째 '마약 비상'

  • △ 지난 7일 포항 북구 방어리 해안가서 1kg 마약 의심 물질 발견, 양성 반응  △ '우롱차' 위장 등 은밀한 밀수 수법... 앞서 발견된 케타민과 연관성 수사 

발견된 마약 의심 물질1차 발견 사진동해해경청
발견된 마약 의심 물질(1차 발견). [사진=동해해경청]
 
발견된 마약 의심 물질2차 발견 사진동해해경청
발견된 마약 의심 물질(2차 발견). [사진=동해해경청]

 

발견된 마약 의심 물질3차 발견 사진동해해경청
발견된 마약 의심 물질(3차 발견). [사진=동해해경청]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이 지난 7일 오후 포항시 북구 청하면 방어리 인근 해안가에서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질 약 1kg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한 달 사이 포항 해안에서 발견된 세 번째 마약 관련 사건으로, 동해안에 '마약 비상'이 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해해경청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3시 30분께 한국해양안전협회가 해안 정화 활동 중 개봉되지 않은 의심 물체를 수거하여 쓰레기 마대에 담으려다 마약류로 의심되어 신고했다. 현장 조사 결과, 해당 물질은 마약 의심 물질로 판단되었고, 간이 시약검사 결과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해경은 해당 물질 전량(약 1kg)을 수거했으며, 정확한 감정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할 예정이다. 

앞서 10월에도 포항 해안에서는 두 차례 마약 의심 물질이 발견된 바 있다. 지난 10월 15일 포항시 남구 동해면 임곡리 해변에서는 주민 신고로 중국산 '우롱차(鐵觀音)' 포장 형태로 위장된 백색 결정의 마약 의심 물질이 발견되어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감정 진행 중이다.  이어서 10월 26일에는 포항시 북구 청하면 청진리 해변을 산책하던 주민이 발견한 마약 의심 물질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마약류(케타민)로 최종 판정되었다. 

동해해경청은 최근 포항에서 발견된 마약 의심 물질들에 대해 제주 해안가에서 발견된 케타민과의 유사성 여부, 마약 조직의 해상 투기 및 표류 가능성 등 다각도의 방향으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상 운송 중 투기되거나 파손된 밀수품이 조류를 따라 표류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변 해안가 및 수중 수색도 벌이고 있다. 

최근석 동해해경청 마약수사대장(경감)은 "최근 일상용품을 활용한 해상 밀수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동해안 전 해역에서 순찰·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마약 의심 물질 발견 시 절대 개봉하거나 손으로 만지지 말고 즉시 가까운 해양경찰관서나 119로 신고해 달라"고 강조하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제보와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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