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공동 번영' 담은 경주선언 채택으로 성공적 마무리

  • APEC 통해 '글로벌 리더십' 각인…협력 복원·한반도 평화 실현에 속도

  • 한미 관세협상 도출·핵잠수함 승인·GPU 확보 등 외교·안보·경제 성과도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과 한복 소재로 만든 목도리를 두르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 대통령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뒷줄 왼쪽부터 알렉세이 오베르추크 러시아 국제부총리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테레사 메라 페루 통상관광부 장관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과 한복 소재로 만든 목도리를 두르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 대통령,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뒷줄 왼쪽부터 알렉세이 오베르추크 러시아 국제부총리,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테레사 메라 페루 통상관광부 장관.[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주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회원국 간 연대와 협력 정신을 복원하고, 아·태 지역의 경제 번영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담은 ‘경주선언’이 채택됐다. 이에 이 대통령은 경주 APEC을 통해 글로벌 리더십을 국제 사회에 각인시키는 동시에 한반도 평화 구상 실현에도 속도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특별연설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보호무역주의와 자국 우선주의 확산에 우려를 표하며 “당장 생존이 시급한 시대에 협력과 상생, 포용적 성장이 공허하게 들릴 수 있지만, 위기일수록 연대의 플랫폼인 APEC의 역할은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공동의 번영’을 강조했다.

이어 그달 31일부터 이틀간 의장 자격으로 정상회의 세션을 주재했다. 우리의 제안에 따라 이번 세션에서는 인공지능(AI)과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 구조 변화 문제가 핵심 의제로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이틀간 회의를 주재한 뒤 회원국 간 협력을 복원하는 내용의 ‘경주 선언’을 이끌어 냈다. 아울러 APEC 역사상 처음으로 인공지능 공동 비전인 ‘AI 이니셔티브’와 인구 구조 변화 대응 프레임워크 등의 문서를 채택시키며, 아·태 지역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정상외교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가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APEC을 계기로 국빈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교착 상태였던 대미 관세 협상을 마무리했다. 또 미국으로부터 핵 추진 잠수함 건조 승인을 이끌어내 경제와 안보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갖고 ‘셔틀 외교’ 복원 의지도 재확인했다. 더불어 국제통화기금(IMF), 뉴질랜드, 베트남,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칠레, 캐나다, 태국, 필리핀, 호주 등과 연쇄 외교를 통해 국제 무대에서의 협력과 공조를 약속했다.

경제 분야에서도 구체적인 성과가 도출됐다. 이 대통령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맷 가먼 대표와 만나 2031년까지 인천·경기 지역에 AI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고, 50억 달러 이상을 투자받기로 합의했다. 

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의 면담에서 AI의 두뇌 역할을 하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 구매를 확정했다. 정부는 소버린 AI 구축을 위해 2030년까지 GPU 총 30만장 확보를 목표하고 있다. 이는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다.

APEC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정상회담에 나선다. 이번 회담에서는 한·중 경제 협력, 민생 문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 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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