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국립대학교가 인공지능 대전환기 대학생들에게 ‘직업(職)’이 아닌 ‘업(業)’을 중심에 두는 새로운 진로·창업 관점을 제안했다.
경상국립대 창업중심대학사업단은 지난 30일 진주시 칠암캠퍼스 16동 대강당에서 대학 주력산업 분야 학생과 예비창업 청년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학 주력산업 분야 창업콘서트’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우주항공, 정밀기계 등 지역 전략산업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창업을 현실적인 진로 대안으로 제시하고, 학교가 보유한 산학·창업 인프라를 연계해 예비창업자를 미리 발굴하기 위한 자리였다.
특히 경상국립대 개교 77주년을 맞아 열린 ‘GNU 칠암의 선언’ 산학협력 비전선언식과 연계돼 의미를 더했다.
1부 키노트 강연에서 과학 커뮤니케이터 이선호 엑소플래닛 대표는 ‘AI 시대, 정해진 답을 넘는 창업의 길’을 주제로 “앞으로는 스펙을 맞추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의 교집합을 설계하는 사람이 기회를 잡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표준화된 답은 더 잘 찾아준다. 그래서 인간은 ‘어떤 직업을 가질까’보다 ‘어떤 업을 할 것인가’를 먼저 정해야 한다”며 “이제는 업을 먼저 정하고 그에 맞는 직을 찾는 ‘업직(業職)의 시대’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열린 2부 스페셜 토크쇼에는 우주항공 분야 스타트업 케이엘스페이스의 공선우 이사와 경상국립대 경영대학원 이진아 씨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패널들은 AI와 우주항공 산업을 결합한 창업 가능성을 논의하면서 “경상국립대가 관련 교육과 실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어 학생들이 현장에서 시도해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AI를 ‘이기는’ 길은 기술 경쟁이 아니라,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삶을 설계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져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우주항공공학부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정해진 길만 있어 보였는데 내가 좋아하는 걸 업으로 삼을 수 있다는 말이 가장 와닿았다”며 “막연했던 불안이 도전해볼 수 있다는 가능성으로 바뀌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병근 창업중심대학사업단장은 “AI는 이제 학생들이 써야 하는 기본 도구이고, 그 위에서 자기 업을 정의하는 능력이 진짜 경쟁력이 된다”며 “사업단은 앞으로도 주력산업과 미래기술을 융합한 창업 프로그램을 통해 ‘제너럴리스트형’ 예비창업자를 꾸준히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상국립대 창업중심대학사업단은 매년 초 (예비)창업기업을 선발해 연간 4000만 원에서 최대 2억 원까지 사업화 자금과 맞춤형 창업교육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창업 생태계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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