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배당 방침을 밝혀온 SK텔레콤이 예상치 못한 사이버 해킹 사고 여파로 3분기 배당을 돌연 건너뛰자 이에 앞서 최소한의 가이던스가 필요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SKT는 이번 사안을 ‘비정상 손익’으로 분류했다며 원칙적인 입장을 내놨다.
30일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사이버 침해 사고는 일회성 비용으로 영업외 손익에 해당해 조정손익 기준의 배당 산정에는 포함되지 않는다”며 “연결 조정 손익의 50%는 상징적인 하한선으로, 이를 바탕으로 그동안 더 높은 수준의 배당 성향을 유지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된 영업활동에서 발생한 손익은 정상 항목으로, 영업 활동과 직접 관련이 없는 영업외 손익은 비정상 항목으로 구분한다”며 “올해 발생한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과징금은 비정상 손익 항목에 해당하지만, 고객감사 패키지는 본업과 관련된 만큼 비정상 항목으로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분기 배당을 이어오던 회사가 이번에 배당을 하지 않아 곤혹스럽다”며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급하지 않을 경우에도 가이던스가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연결 순이익의 50%를 배당하겠다고 공시했지만, 조정 순이익 기준으로 이해해왔다”며 “이번 사례를 보면 단순 당기순이익의 50%로 봐야 하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정책이 조정이익이 아닌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해석된다면 분기별 배당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투자자 입장에서 배당 전망의 예측 가능성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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