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인천국제공항 정부합동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울릉공항 설계 변경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청주 흥덕구)은 "국토교통부가 울릉공항 설계를 2C '계기비행'에서 3C '시계비행'으로 변경하며 결항률이 급증했다"며 "안전성 검토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6월 정부 규제 혁신 과제를 근거로 애초 2C 등급으로 설계·건설 중이던 울릉공항을 3C 등급으로 바꿨다.
문제는 변경 이후 결항률이 급증했다는 점이다. 설계 변경 전 8.27%였던 결항률은 변경 후 23.37%로 15.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의 연평균 결항률(22.1%)보다도 높다.
이 의원은 "울릉공항은 잦은 선박 결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지만, 결과적으로 선박보다 더 발이 묶이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계비행은 조종사가 시야로 지형을 확인하며 착륙하는 방식인데도, 설계 변경 당시 지형 충돌(CFIT) 위험성에 대한 검토가 빠졌다"며 안전성 우려를 제기했다.
아울러 국토부가 울릉공항 취항 항공기의 좌석 제한을 기존 50석에서 80석으로의 완화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 의원은 "국제선은 여전히 50석 제한을 유지하고 있는데 국내선만 늘리는 것은 개조 비용과 기간을 고려하지 않은 규제 개악에 가깝다"고 지적하며 소형 항공운송사업 활성화 정책과 울릉공항 시계비행 운영 방침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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