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담은 지난 4월 이후 다섯 번째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으로, 오는 30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부산에서 열릴 미·중 정상회담의 '전초전'으로 평가된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측 대표단은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협상에 참여했다.
그리어 대표는 전날 협상 후 기자들에게 "모든 주제에 대해 광범위한 협의였다. (무역전쟁) 휴전 연장에 대해서도 논의했고, 희토류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면서 "우리는 정상들에게 검토를 요청할 만한 내용을 제시할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정상이 매우 생산적인 회담을 가질 수 있는 단계까지 협상이 진전됐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도 말레이시아로 향하는 미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안에서 기자들에게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시 주석과) 논의할 것들이 많다. 과거 체결된 다양한 무역 협정들, 일부는 파기됐고, 일부는 그렇지 않은데, 논의할 것이 매우 많다"며 "좋은 회담이 될 것 같다"고 낙관적 시각을 나타냈다. 그는 "그들(중국)은 양보해야 한다. 우리도 그럴(양보할) 것으로 본다"며 상호 타협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157% 관세를 부과하려 한다"며 "중국이 이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들은 (관세) 인하를 원하고 우리는 그들로부터 다른 것을 얻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관세·무역뿐 아니라 대두 수입, 우크라이나 전쟁, 핵 군축 문제도 논의할 것"이라며 "뭔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갈등이 심화된 미·중 관계는 지난 5월 제네바 회담에서 '관세 휴전'에 합의했고, 이는 8월 한 차례 연장된 상태이다.
그러나 최근 양국 관계는 입항 수수료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미국의 100% 추가 관세 위협 등으로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2019년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체결된 '1단계 무역합의'의 이행 여부를 두고 양국이 대립하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말레이시아, 일본, 한국 등 아시아 순방길에 미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 안에서 전날 가진 언론과 문답에서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 질문에 "그들(중국)은 양보해야 한다. 우리도 그럴(양보할) 것으로 본다"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러시아에 영향을 미치길 원하나'라고 묻자 "중국이 러시아 문제에서 우리를 도와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러시아에 매우 강력한 제재를 가했다. 그 제재는 매우 아프고 강할 것이라고 보지만 중국이 우리를 도와주길 바란다"며 "나는 시 주석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우리가 매우 좋은 회담을 가질 수 있다고 매우 확신한다"고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오전 말레이시아에 도착해 5일간의 아시아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말레이시아에서 동남아 정상들과 회담한 뒤 일본으로 이동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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