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 차관은 지난 19일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읽남TV'에 출연해 정부가 발표한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에 대해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15일 발표한 이번 대책을 통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을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일괄 지정했다. 이에 따라 규제지역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무주택의 경우 기존 70%에서 40%로 강화됐으며 유주택자는 아예 대출이 금지됐다.
또 시가 15억원 이하 주택은 기존 6·27대책의 6억원 한도가 유지되지만 15억원 초과 25억원 이하 주택은 4억원, 25억원 초과는 2억원으로 대출액이 축소됐다.
이어 "하지만 주택 가격이 낮은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에서 오래 저축했던 자금과 대출을 일으켜 집을 사려고 했던 실수요자들이 있는데, 이들 입장에서 타격이 있다"며 "정책 입안자의 입장에서 이런 분들에게 (규제가) 가혹할 수 있는 부분이다. (전체적인 시장 안정을 위해) 양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또 이 차관은 "당장 몇천만원 혹은 1억~2억 원이 모자라 집을 사지 못해 아쉬워하는 분들은 집값이 우상향할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그러는 것 같다"며 "현시점에서 사려고 하니까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정책을 통해 집값이 안정되면 그때 사면된다"며 "만약 가격이 유지되는 경우로 봤을 때 집값이 유지된다면 그간 내 소득이 오르고, 오른 소득이 쌓인 이후 향후에 집을 사면 된다. 어차피 기회는 돌아오게 돼 있다.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 없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반발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이 차관이 배우자 명의로 분당에 수십억대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무주택자들의 불안 심리를 헤아리지 못한 발언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지난달 고위공직자 재산 수시 공개 현황에 따르면 이 차관의 배우자는 이 차관의 배우자는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판교푸르지오그랑블'(전용117㎡)를 소유하고 있다. 해당 주택의 시세는 33억5000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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