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추진' 이스라엘·하마스, 러·우 휴전 난관 봉착

  • 하마스 '내부 반란군' 지목하며 사태 수습

에어포스원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에어포스원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이스라엘-하마스 휴전과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이 재차 난관에 봉착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이날 오전 가자지구 남부에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테러 목표물에 대해 공습을 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팔레스타인 극단주의자들이 테러 인프라를 해체하던 이스라엘군을 공격하고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며 공습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지난 10일 이스라엘-하마스 평화 협상 1단계가 체결된 이후 10일도 채 지나지 않아 휴전이 결렬될 위기에 처했다. 팔레스타인 민방위청은 지난 10일 휴전 발효 이후에도 이스라엘군이 거듭 가자지구에 공습을 가한 가운데 팔레스타인 주민 97명이 사망하고 23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중동에 다시 전운이 감돌자 양측 휴전을 중재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그는 이날 자신의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 공습 이후에도 '가자 휴전이 여전히 유효하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하마스 지도부가 직접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점을 시사하며 "내부 반군 일부"에게 책임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어떻게든 제대로 처리될 것이다. 그것은 강경하게 그러나 적절하게 처리될 것"이라며 "우리는 하마스와 평화로운 관계가 유지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칸 라디오 방송은 가자 휴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20일 이스라엘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과 관련해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싸움을 중단하고 현 전선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가 생각하기에 그들이 해야 할 일은 지금 있는 전선에서 멈추는 것"이라며 "만약 '이건 네 거, 저건 내 거' 식으로 한다면 나머지는 협상이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6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우크라이나가 도네츠크주를 러시아에 완전히 넘기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양측 휴전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측 요구를 수용할 것을 종용하다시피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하면서 "당신은 전쟁에서 지고 있다. 푸틴이 원하면 당신을 파멸할 것"이라며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지도를 내던지고 고성을 지르며 훈계하다시피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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