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어 "학교에서도 반에 절반이 넘는 학생들이 결석했다"며 "독감 전염성이 이렇게 강한 줄 이번에 처음 알았다"고 덧붙였다.
8살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B씨는 "독감에 걸린 아이를 간호하다가 바로 옮았다"며 "요즘은 기침형 독감도 많아서 열은 없는데 기침이 오래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소아과 갔더니 전부 독감 환자들이었다" "추석 연휴 전부터 독감이 돌더니 지금 정점을 찍었다" "독감 주사 맞았어도 걸린 애들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17일 질병관리청은 독감 환자 수 증가에 따라 이날 0시부터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행주의보는 지난 6월 13일 2024∼2025절기 독감 유행 주의보가 해제된 지 약 넉 달 만에 발령됐다. 작년에는 올해보다 늦은 12월에 주의보가 발령됐었다.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40주 차인 지난 9월 28일부터 10월 4일까지 298개 표본 의료기관의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사환자(38도 이상의 발열과 함께 기침, 인후통 등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분율은 12.1명(1.2%)으로 이번 절기 유행 기준(1000명당 9.1명)을 초과했다.
질병청은 "모든 연령군에서 발생이 증가하고 있고 41주차의 독감 의사환자 분율은 7∼12세 24.3명, 1∼6세 19.0명으로 소아·청소년에서 더 높았다"고 전했다.
또 질병청은 최근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는 주로 A형(H3N2)으로 이번 절기 백신주(백신을 만들 때 사용되는 기준이 되는 독감 바이러스 균주)와 유사하고,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면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이 독감 의심 증상으로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 리렌자로타디스크)를 처방받을 때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정부는 독감 피해와 확산을 막기 위해 고위험군인 어린이, 임산부, 만 65세 이상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주소와 관계없이 신분증을 갖고 가까운 위탁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방문하면 된다. 위탁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2012년 1월 1일∼올해 8월 31일 출생자), 임신부, 연 나이 75세 이상(1950년 12월 31일 이전 출생) 어르신 접종은 현재 진행 중이며, 70∼74세는 20일부터, 65∼69세는 22일부터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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