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캄보디아 구금 사태 해결을 위해 더불어민주당에서 파견된 '재외국민안전대책단' 단장을 맡은 김병주 최고위원이 "캄보디아에 합동 수사 태스크포스(TF) 설치를 비롯한 코리안 데스크 설치를 건의했다"며 "한국인 관련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19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무거운 마음으로 얽힌 실타래를 풀듯 캄보디아 상원과 하원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원에 코리안 데스크 설치를 제안했고, 하원에서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상원에서는 더 나아가 합동 수사 TF 설치를 제안했다"며 "정부는 정부가 할 일이 있고, 의회는 의회가 할 일이 있다. 양국이 힘을 합쳐 국민을 지키는 협력 체계를 만들고 한국인 관련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다루겠다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대책단은 협업 체계 구축을 위해 캄보디아에 파견된 한국 경찰에게 한국인이 관계된 사건에 대한 수사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캄보디아 상원은 신속한 사건 해결을 위한 협조를 약속했다. 캄보디아 역시 이번 계기로 온라인 스캠 범죄에 대한 심각성을 공유하고, 근절 의지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또 "현지 동포들을 만나 애로사항과 정부에 대한 요청을 경청했다"며 "악화된 캄보디아 이미지 회복 방안과 경제 여건을 안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동포들에게는 양국 관계 정상화보다 시급한 변화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의 품은 멀리 있어도 따뜻해야 한다. 동포들이 대책단에 준 모든 이야기가 대외 정책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김 최고위원은 대책단이 20대 한국인 정씨 등을 구출에 성공했다며 "잘못된 판단으로 잘못을 저지른 청년들일 뿐이다. 과거에 책임지고 용서받을 기회를 부여하고, 내일의 꿈을 만드는 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은 국민의 생명 앞에서는 어떤 이해도 어떤 국경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일하겠다"며 "구금된 국민을 모두 구출하는 날까지 함께하겠다. 소외된 청년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다시 사회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민주당은 함께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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