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는 지난 17일 서울시장 집무실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콘라딘 크라머(Conradin Cramer) 스위스 바젤슈타트 주지사가 양 도시 간 건축문화 분야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이번 협약은 세계 최대 미술 축제인 ‘아트 바젤(Art Basel)’ 본고장이자 헤르조그&드 뫼롱(Herzog&de Meuron) 등 세계적 건축가들의 본거지인 예술과 건축의 도시 ‘바젤’과 도시공간 혁신을 추진 중인 서울이 손을 맞잡는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바젤 인근 프랭크 게리, 안도 다다오, 자하 하디드, 알바로 시자 등 건축 거장의 실험적 건축물이 모여 있는 ‘비트라 캠퍼스(Vitra Campus)’는 스위스 건축박물관(SAM)과 함께 바젤을 세계 건축문화의 거점으로 발돋움시켰다.
협약에는 △양 도시 대표 건축가와 주요 작품을 소개하는 순회전 추진 △건축정책과 우수사례 공유 △신진 건축가 교류 △건축문화 프로그램 공동 운영과 홍보 등 교류 활성화 방안이 포함돼 있다.
서울시는 올해 6월 발표한 건축문화 종합지원계획의 핵심 과제인 ‘K-건축 세계화’ 일환으로 이번 협약을 추진해 경쟁력 있는 국내 건축가들에 대해 세계 진출을 촉진하고 ‘K-건축’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첫 협력 사업으로 내년 바젤슈타트주 스위스 건축박물관에서 ‘서울 건축문화 교류전’을 열고, 이후 유럽 주요 도시 순회 전시를 추진할 예정이다. 교류전은 세계적 건축가, 디자이너가 찾는 ‘아트 바젤’ 기간에 열려 K-건축의 가치와 메시지를 세계로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내년 전시에서 서울시 건축상 수상작, 국내 대표 건축가 작품을 중심으로 서울 건축의 독창성과 공공성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2022년 유럽 출장 때 방문한 이후 그동안 다방면으로 실무적 교류가 있었던 데 이어 바젤을 대표하는 분야인 ‘건축문화’ 협력을 약속하게 돼 큰 영광”이라며 “앞으로 서울도 세계적인 건축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건축 수도 ‘바젤’과 많은 교류·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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