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우려 계속…금융권, 현지 영업점 안전 강화

  • 피해 사례 0건…"안전교육 진행, 예방에 만전"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납치·구금 사태가 발생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15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탑승구에서 인천국제공항 경찰단 대테러기동대 대원들과 안보팀 관계자들이 캄보디아행 항공편 한국인 승객들을 대상으로 위험방지를 위해 질의응답 등 안전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납치·구금 사태가 발생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15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탑승구에서 인천국제공항 경찰단 대테러기동대 대원들과 안보팀 관계자들이 캄보디아행 항공편 한국인 승객들을 대상으로 위험방지를 위해 질의응답 등 안전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캄보디아 내 치안 불안이 커지면서 국내 금융사의 주재원과 현지 직원 안전에도 비상이 걸렸다. 현지 영업점에서는 아직 피해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금융사들은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예방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캄보디아 현지에는 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은행과 BNK·iM금융 등 국내 주요 은행·지주들이 진출해 있다. 최근 한국인 납치·감금 사건이 연이어 보도되자 이들 금융사들은 매일 상황을 보고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피해 사례가 접수된 건은 아직 없다.

이들 금융사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비상 연락망 재정비 △주재원 거주지 안전 확인 △영업점 근무 방식 조정 등 즉각적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캄보디아 자회사인 KB프라삭은 현지 은행을 인수한 방식이어서 주재원 10여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현지인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 측이 현지 법인이나 지점을 설립한 것이 아니고 주요 주재원은 프놈펜의 상대적으로 안전한 지역에 머무르고 있어 캄보디아 사태와 관련한 이슈는 없다"고 말했다.

우리은행과 iM금융도 "주재원들의 숙소 위치와 출퇴근 동선은 안전지역에 위치해 있고 고객 대부분이 캄보디아 현지인으로 보안 이슈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안전교육을 진행해 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금융사 역시 치안과 관련해 특이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일부 금융사는 직접적인 피해자 지원에 나서며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BNK금융그룹은 BNK캐피탈 캄보디아 법인의 임직원을 중심으로 캄보디아 주재 한국대사관 및 영사관, 현지 한인회와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피해자 발생 가능 의심 지역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신속한 지원을 위한 대응망을 가동하기로 했다.

BNK캐피탈은 1억원 규모의 긴급예산을 편성해 피해자 송환비용과 현지 한인회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납치 피해자 구조활동에 필요한 차량 렌트비, 유류비, 통역비 등 필요 자금을 지원하고 피해자 귀국 후 건강검진 및 심리상담을 지원할 예정이다. 다른 금융사에서도 피해자 보호 및 조기 송환을 위한 긴급 지원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한편 최근 캄보디아에서는 보이스피싱 등 범죄와 관련된 조직들에 의해 우리나라 국민들이 감금된 정황이 잇따라 포착되고 있다. 정부 합동 대응팀은 현지 당국의 단속으로 구금된 한국인 61명의 송환 계획을 우선 협의하기 위해 캄보디아 고위급 관계자와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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