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지난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10/14/20251014160925311988.jpg)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통령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 김미희 전 통합진보당 의원과 단일화해 승리한 바 있다”며 “이후 이 대통령이 경기동부연합과 어떤 관계인지 지속해 의문이 제기돼 왔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언급한 경기동부연합은 대한민국 NL 계열 운동권 정치 집단이다. 2014년에 해산된 통합진보당과 현재의 원내정당인 진보당을 실질적으로 주도하고 있다. 내란 선동 사건으로 구속된 이석기 의원이 활동한 바 있다.
그는 김 전 의원의 선거법 재판 판결문 등을 제시하며 “김 전 의원이 식사 모임을 방문해 선거운동을 하고 그 식사 대금을 지불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며 “이 위반에 김 실장이 깊이 관여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실장이 김 전 의원에 유리한 증언을 해 감형받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도 확인됐다”며 “김 실장은 직접 2심 법정에서 나가 1심에서 인정된 범죄 혐의 사실을 부인하는 취지로 증언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김 전 의원 남편은 백승우 씨로 경기동부연합의 핵심 세력이다“며 ”경기동부연합과 통합진보당, 김현지와 이재명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짐작할 수 있는 증거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실세 중의 실세로 꼽히는 김 실장이 경기동부연합과 연결돼 있다는 것은 소름 끼치는 일이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에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으로 “김 실장이 특정 인사와 안면이 있다는 사실을 종북세력과의 연계로 몰아간 것은 논리적 비약이다”며 “그 논리대로라면 1972년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을 북한에 밀사로 보낸 박정희 대통령은 '김일성 추종 세력의 정점'이라도 된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20년 전 판결문을 들고 혹세무민의 양념을 쳐서 새 메뉴인 양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그 역한 냄새까지 숨기진 못했다”며 “혐중도 모자라 유통기한 한참 지난 색깔론까지 과거의 망령을 소환하는 정치에 국민은 신물이 난 지 오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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