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10월 셋째 주, 김장철을 앞두고 열리는 새우젓축제는 질 좋은 새우젓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축제의 슬로건은 ‘마포 품多, 새우 담多, 축제 잇多’로 ‘전통을 담고, 사람을 잇고, 지역을 살리는 축제’라는 뜻을 표현했다.
마포구는 이러한 취지를 살려 마포나루의 역사적 의미를 이어가는 동시에,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 교류의 장으로 축제를 꾸민다. 또한 올해는 새우를 소재로 한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하고 축제 참가자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획적 요소를 강화했다.
첫날인 17일에는 새우젓을 실은 황포돛배의 입항을 맞이하러 가는 ‘마포나루 사또행차 행렬’로 3일간의 축제가 시작된다. 포구 문화를 재현한 거리 행진은 마포구청 앞 마포구민광장부터 월드컵공원 평화광장 수변무대까지 이어지며, 행렬에는 사또 분장을 한 박강수 마포구청장을 필두로 취타대, 풍물패 등이 뒤를 잇는다.
새우젓축제에 걸맞게 축제 기간 곳곳에서는 새우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펼쳐진다. 올해는 ‘온가족이 함께하는 즐거움’이라는 취지로 새롭게 기획한 상설프로그램인 ‘엄빠랑 축제가자’가 눈길을 끈다.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축제 현장을 인식해 가상의 새우를 포획하는 ‘새우잡기 AR 게임’과 ‘누가누가 새우처럼 허리 잘 꺾나 림보’, ‘새우목걸이&바닷속 슬라임 만들기’, 어린이 타투와 네일아트 등이 준비됐다. 또한 17일에는 ‘외국인과 함께하는 새우젓 김장 담그기’가 열린다.
마포 반려동물 문화축제도 열린다. 18일에는 ‘반려견 스포츠 대회’가 개최되고, 반려동물과의 소중한 시간을 담은 사진 전시와 브루마블로 떠나는 마포 여행 프로그램, 마포구 반려동물 정책 안내 부스 등은 축제 내내 만나볼 수 있다. 19일 ‘엄빠랑 요리하새우’ 쿠킹클래스에서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 요리연구가의 도움을 받아 새우젓 요리를 만들며 특별한 추억을 만든다.
축제의 첫날인 17일에는 주민과 함께하는 ‘우리동네 작은음악회’와 마포구립합창단, 윈드오케스트라, 성악가 신문희 등이 참여하는 마포구 대합창제가 열린다. 18일 둘째 날에는 국악의 깊은 울림을 전하는 마포문화원 국악관현악단의 공연이 이어진다.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MC 조영구의 사회로 이찬원, 남진, 강진, 배금성, 한혜진, 이수연, 박소연이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3일간 약 6억원어치의 젓갈이 판매된 새우젓 장터는 올해도 주민들의 장바구니를 가득 채울 예정이다. 이번 축제에는 새우젓 산지로 유명한 강경, 광천, 보령, 소래, 신안, 부안의 8개 업체가 참여한다. 산지와 상품의 질에 따라 새우젓 가격의 차이는 있으나, 평균 시중 판매가격보다 10~15%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올해는 새우젓축제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고 구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새롭게 기획해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축제로 발전시켰다”라며 “전통과 문화, 참여와 환경을 아우르는 이번 마포나루 새우젓축제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