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미국 조지아주에서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이 구금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다른 해외 피해 사례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에선 한국인이 탑승한 선박이 나포됐고, 캄보디아에선 한국인 대학생이 끔찍하게 살해됐습니다. 정치권에선 '국가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상우 기자입니다.
최근 캄보디아에서 중국인 세 명에게 고문을 받다 숨진 대학생 박 모씨. "너무 많이 맞아서 걷지도 못하고, 숨도 못 쉬는 상태였다"는 목격자 증언이 나오며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습니다. 야권은 국가의 책임을 강조하면서 정부여당 공격에 나섰습니다.
그 중 "캄보디아에 선전포고라도 해야한다"는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올해만 동남아 지역에서 한국인이 피해 본 사건이 330건을 넘었다"며 "살인, 납치 등 잔혹한 범죄가 이어지는데 정부는 조용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대통령실과 더불어민주당 역시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캄보디아 사건과 관련해 외교부의 총력 대응을 지시했고,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은 "캄보디아 정부가 미온적으로 대처할 경우 대한민국의 군사적 조치도 검토해야 한다"고 강하게 말했습니다.
이처럼 해외에서 발생하는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여야가 경쟁적으로 노력하는 상황, 우리 정부가 기민하게 대처해 나갈 수 있을지 국민적 관심이 높습니다. ABC 뉴스룸 박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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