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장중 1430원 돌파…5개월 만에 최고치

  • 트럼프 '대중 관세' 발언 여파…달러 강세에 원화 약세 심화

  • "외국인 매도세 유입 가능성…코스피 하방 압력 우려"

지난 10일 서울 중구 명동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미국 달러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0일 서울 중구 명동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미국 달러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급등했다.

미국의 대중 관세 강화 시사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 약세 흐름이 가속화된 것이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정규장 종가(1421.00원)보다 6원 오른 14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일 종가 대비해서는 27원 올랐다. 장중 한때 1432.00원까지 치솟으면서 지난 5월 2일 이후 처음으로 1430원을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장 마감 후 1420원 부근에서 횡보하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대응해 "대규모 관세 인상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히자 급등세를 보였다. 해당 발언 직후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하며 원화 가치는 하락하고 달러화는 강세로 돌아섰다.

시장에서는 환율 급등이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시장 전문가는 "원화 약세가 심해질수록 외국인 투자자들이 환차손을 피하려 주식을 매도할 가능성이 크다"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 중심의 코스피 지수에 하방 압력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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