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 만날 이유 없다"…중국 희토류 수출 통제에 정면 충돌

  • "중국이 세계를 인질로 잡고 있다" 비판…미·중 '관세 휴전' 이후 다시 긴장 고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에 강하게 반발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담 취소 가능성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중국이 희토류 생산과 관련된 모든 요소에 대해 수출 통제를 예고했다”며 “이는 전 세계를 ‘인질’로 잡는 행위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최근 6개월간 미·중 관계가 매우 좋았는데 이런 조치는 뜻밖”이라며 “시 주석과의 회담을 예정했지만, 이제는 그럴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자석을 비롯한 핵심 원료의 독점적 지위를 구축해왔다”며 “미국은 더 강력한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으며, 필요하면 이를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중국산 제품에 대한 대규모 관세 인상 등 다양한 대응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각국에 보낸 서한은 매우 구체적이며, 일상적인 무역 거래를 사실상 봉쇄하려는 시도”라며 “이 조치는 중동 평화 합의가 발표된 바로 그날에 이뤄져 더욱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말레이시아·일본을 거쳐 이달 말 한국을 방문, APEC 회의에서 시 주석과 관세 등 무역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발언으로 회담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과 중국은 올해 초부터 관세 갈등을 벌이다 지난 5월 스위스 회담에서 각각 115%포인트씩 관세율을 낮추기로 합의했으며, 이후 이 합의를 90일씩 연장하면서 협상을 이어오는 중이었으나 이번 사태로 협상 기조가 다시 흔들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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