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부 기자실에서 백드롭 교체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김성서 기자]](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10/10/20251010151132237624.jpg)
10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기존의 산업부에서 에너지 부문이 환경부(현 기후부)로 이관됐습니다. 본격적인 부처 개편 전날인 9월 30일부터 환경부와 산업부 모두 간판을 바꾸는 등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부처 개편에 따라 산업부 조직도 바뀌었습니다. 당초 산업부는 각각 산업 정책과 에너지 정책을 담당하던 1·2차관과 통상 업무를 담당하는 통상교섭본부장으로 구성된 2차관·1본부장 체제였습니다.
그러나 에너지 정책을 담당하는 2차관 업무가 기후부로 넘어가게 되면서 1차관·1본부장 체제로 변화했죠. 이에 따라 산업부 소속 공무원 200여명이 소속을 옮겼고 산하 공공기관 21곳도 기후부 소속으로 변경됐습니다.
에너지 업무를 이관한 만큼 산업부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립니다. 김 산업부 장관의 최근 발언들을 살펴보면 산업부는 제조업 AX(M.AX)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 장관은 산업통상부 출범 직후인 지난 1일 역대 산업부 장관들을 만나 '3대 전략'의 첫 목표로 M.AX 얼라이언스 본격화를 강조했습니다. 이날 진행된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회의에서도 제조업 AX를 '신성장전략'으로 꼽았습니다.

이에 10개 분과로 나뉜 얼라이언스를 바탕으로 제조기업과 AI기업을 매칭해 업종별 특화 AI 모델·제품을 공동 개발할 방침입니다. 정부도 기업 간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예산, 펀드, 인프라 등을 지원합니다. 민간 중심의 미국, 정부 중심의 중국과는 다른 민관 제조 AX 연합이 출범한다는 것이 산업부의 설명입니다.
구체적으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산업부 장관이 공동위원장을 맡아 △AI 팩토리 △AI 제조서비스 △AI 유통·물류 △자율주행차 △휴머노이드 △자율운항선박 △AI 가전 △AI 방산 △AI 바이오 △AI 반도체 등 분야별 얼라이언스를 구성합니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내년 AI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2배 넘는 1조1347억원으로 편성했습니다. 2027년도 예산부터는 각 얼라이언스에서 제안한 과제를 최우선으로 반영합니다. 기업 지원을 위해서는 국민성장펀드, 민관펀드 등의 자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협의합니다.
얼라이언스 내 기업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조현장 등의 실증 공간, 가상 시뮬레이션 환경, 업종·제품 특성에 맞는 테스트베드 등도 지원합니다. AI 제품·서비스 상용화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들을 발굴해 제도 개선에 나섭니다.
김 장관은 지난달 아주경제신문이 주최한 '제17회 착한 성장 좋은 일자리 글로벌 포럼(2025 GGGF)' 축사를 통해서도 M.AX를 강조했습니다. 그는 "제조 AX만이 우리 기업과 산업의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도약을 이끌 수 있는 근본 해법"이라고 밝힌 바 있죠. 김 장관의 복안이 산업부의 새 활로가 될지 이목이 쏠리는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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