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주재 중국대사가 북한의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맞아 양국 간 친선을 강조하는 기고문을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실었다. 주북 중국대사의 노동신문 기고는 2021년 6월 리진쥔 당시 대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2주년을 기념해 글을 게재한 이후 약 4년 4개월 만이다.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는 8일 노동신문 6면에 실린 '전통적인 친선을 계속 이어나가며 아름다운 미래를 공동으로 창조하자'라는 제목의 글에서 "중·조(북·중) 관계는 반드시 풍랑을 헤치며 힘차게 전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3일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을 계기로 시 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톈안먼 망루에 함께 선 장면을 언급하며 "대를 이어 계승되는 전통적인 중·조친선의 생동한 화폭"이라고 평가했다.
또 양국 정상의 회담과 서신 교환 등을 거론하며 "시진핑 총서기 동지와 김정은 총비서 동지의 전략적 의사소통과 인도야말로 쌍무관계의 근본 담보라는 것을 더욱 절감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왕 대사는 "역사와 현실은 전통적인 중·조 친선이 복잡다단한 국제정세의 시련을 이겨내고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굳건해졌으며 절대로 흔들릴 수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고위급 래왕과 전략적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당 및 국가관리 경험에 대한 교류를 활발히 하며 여러 분야에서 실무적 협조를 심화시킴으로써 중·조 두 나라 사회주의 위업의 새로운 국면을 함께 개척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진핑 총서기 동지와 김정은 총비서 동지의 전략적 인도가 있고 중·조 두 나라 인민의 공동의 노력이 있기에 중·조관계는 반드시 보다 휘황찬란한 내일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