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이모저모] '최초의 개그맨' 전유성, 향년 76세 별세 "선구적 인물"

 
개그계 대부 개그맨 전유성이 25일 폐기흉 악화로 별세했다 향년 76세 사진은 지난 2016년 8월 4일 제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모습 20250925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개그계 대부' 개그맨 전유성이 25일 폐기흉 악화로 별세했다. 향년 76세. 사진은 지난 2016년 8월 4일 '제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모습. 2025.09.25[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앵커멘트) 한 시대를 풍미하고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개그맨 전유성 씨가 향년 76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몸이 아닌 말과 풍자의 해학을 선보이며 한국 코미디계의 선구적 인물이라 평가 받는 전유성 씨의 지난 삶을 박상우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작년 11월. 유튜브 채널 '꼰대희'에 출연해 투병 중인 근황과 함께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전한 전유성 씨. 최근 지병인 폐기흉이 악화돼 지난 25일 향년 7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개그맨'이란 단어를 만들고, KBS <개그콘서트>의 창시자라 불리는 '한국 코미디계의 대부' 전유성 씨의 생을 돌아봤습니다.

전유성 씨는 1969년 당대 최고 인기 방송 TBC <쇼쇼쇼>에 희극 작가로 데뷔했습니다. 진행자이자 당시 최고 스타였던 곽규석 씨에게 발탁된 전유성 씨는 <쇼쇼쇼>의 원고를 집필하며 희극인으로서의 남다른 재능을 인정 받았습니다.

이후 <유머 1번지>,  <네로 25시> 등의 히트작을 만들며 슬랩스틱 코미디가 유행하던 시기에 스탠딩 코미디와 풍자 유머를 선보여 '현대적인 희극인'이라 평가 받았습니다. 아울러 후배 희극인 최양락 씨와 함께 익살스럽고 능청스러운 유머를 선보여 '슬로우 개그'의 권위자로 인정 받았습니다.

업계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타 희극인들과 달리 전면에 나서기보단 뒤에서 활동하기를 좋아한 전유성 씨는 저서를 발간하거나 후배 양성을 위한 극단 활동을 지원했습니다.  또한 희극인들 사이에서 탈 권위적인 선배로 유명합니다. 코미디계의 군기 문화에 비판적이었던 전유성 씨는 희극인계의 폭력 문화를 앞장서서 근절했습니다.

이처럼 국민들 뿐만 아니라 동료 선후배들 사이에서도 존경과 사랑을 받아온 전유성 씨. 그의 작고 소식에 연여계는 비통에 잠겼습니다. ABC 뉴스룸 박상우입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