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광그룹 사옥 전경. [사진=태광그룹]
태광산업이 1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에 맞춰 신사업 전담 조직을 꾸렸다. 섬유·석유화학 중심의 기존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포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태광산업은 지난 7월 15일자로 '미래사업추진실'을 신설하고 정인철 부사장을 미래사업총괄로 선임했다. 정 부사장은 컨설팅 업계와 여러 산업군 기업에서 경영진을 맡았던 경험을 지닌 경영 전문가로 최근 태광산업에 합류했다.
새 조직은 태광산업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다. 태광산업은 지난 7월 화장품·에너지·부동산개발 관련 기업 인수와 설립을 위해 내년까지 1조5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올해 안에 1조원을 우선 집행할 방침이다. 실제로 최근 애경산업 지분 약 63%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화장품 시장 진출을 확정했다. 인수가격은 4000억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편 태광산업은 오는 10월 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정관 일부를 변경, 사업 목적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새 정관에는 부동산 개발, 호텔·리조트 운영, 금융·투자업,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및 암호화자산 사업, 화장품·플라스틱 제조, 신재생에너지 등 총 14개 신규 사업이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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