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국산 주류 출고량은 315만㎘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며 "소주는 82만㎘, 맥주는 164만㎘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3.0%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주류 업체들의 상반기 실적을 고려할 때 올해에도 주류 시장의 반등 가능성은 여전히 제한적"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건강 중시 트렌드 확산에 따른 주류 소비 감소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해외에서 성장 기회를 찾고 있다. 강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내년 연말 가동을 목표로 베트남 소주 공장을 건설 중"이라며 "롯데칠성 역시 해외 보틀링 사업과 미국 주류 업체와의 MOU 체결을 통해 소주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주는 60% 후반대의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고 맥주는 신규 브랜드 출시 계획이 없어 과거처럼 과열 경쟁이 나타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단기 실적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마케팅 비용 증가와 제한적인 매출 증가로 인한 단기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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