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명상] 다석 사상으로 다시 읽는 꾸란 해설 51화

다석 사상으로 다시 읽는 꾸란 해설 51회 썸네일제작이예린 그래픽 디자이너
다석 사상으로 다시 읽는 꾸란 해설 51회 썸네일[제작=이예린 그래픽 디자이너]
다석을 아십니까 51회 – 꾸란 38장 ‘솨드’ 너는 지금, 어떤 책임과 인내 앞에 서 있는가
꾸란 38장 ‘솨드’는 예언자 다윗과 욥의 이야기를 통해 권력자의 책임과 고난 속 인내를 묵직하게 전하며, 한 글자 ‘솨드’는 하나님의 신비를 상징하고 꾸란이 삶을 이끄는 진리의 책임을 선포한다. 다윗은 욕망과 정의 사이에서 스스로의 잘못을 깨닫고 회개하며 하나님이 주신 대리자의 책임을 새기고, 욥은 극심한 고난 속에서도 믿음으로 버텨 회복을 맞으며 인내가 가장 강한 신앙임을 보여준다. 다석 류영모 선생은 “삶의 실상은 오늘 여기 나에서 볼 뿐이다. 어제와 내일은 결국 오늘의 또 다른 이름일 뿐이다”라고 말하며, 신앙은 과거도 미래도 아닌 오늘, 지금 이 순간 진리 앞에 서는 태도임을 일깨운다.
꾸란은 교훈으로 충만한 진리이며, 삶의 기준이다

1절은 ‘솨드’라는 한 글자를 통해 인간의 이성으로는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신비와, 꾸란이 단순한 텍스트가 아닌 삶을 이끄는 진리임을 드러낸다. 꾸란이 ‘진리’라 선언하는 것은 곧 삶의 기준이자 방향을 제시한다. 한 글자 안에도 담긴 하나님의 뜻은, 말씀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돌아보게 하는 상징이 된다.

진리를 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무지가 아니라 교만이다
2절은 불신자들이 진리를 거부하는 이유가 단순한 무지가 아니라 마음 속 교만임을 보여준다. 의심이 이성의 산물처럼 보일 수 있으나, 그 안에는 교만이 숨어 있어 진리와의 거리를 만들며, 신앙은 지식보다 먼저 태도임을 깨닫게 한다.
예언자도 시험 앞에 서며, 정의에는 늘 책임이 따른다
23절은 “저의 형제로 아흔아홉 마리의 양을 소유하고…”라는 구절을 통해, 권력을 가진 자가 약자의 소유를 모두 차지하려는 상황을 보여준다. 여기서 ‘양’은 여성을 상징하기도 하며, 단순한 개인의 탐욕을 넘어 사회 전체의 불의와 착취를 비유한다. 단순한 분쟁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 권력과 소유의 불균형이 명확히 드러나 있으며, 정의와 책임의 문제를 깊이 성찰하게 한다.
권력의 탐욕은 사회 전체의 불의로 이어질 수 있다
24절은 “그가 너에게 단 한 마리의 너의 양을 그의 양떼로 두라 요구한 것은 분명한 잘못이라…”라는 구절을 통해 다윗이 판결을 내리는 장면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는 곧 이 사건이 자신의 과거 욕망과 오류를 비추는 그림자임을 깨닫는다. 많은 여성을 취했던 자신의 잘못을 돌아보며, 정의를 말하는 사람이 스스로를 성찰하는 순간이 바로 참된 회개의 시작임을 일깨운다.
하나님의 대리자란 욕망이 아니라 진리를 따르는 자다

26절은 “다윗이여! 하나님이 너를 지상의 대리자로서 두었거늘…”이라는 구절을 통해, 다윗에게 주어진 사명과 경고를 동시에 전한다. 여기서 ‘대리자’는 단순한 권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대변하는 책임자를 의미하며, 욕망에 휘둘리지 않고 진리와 정의로 세상을 판단해야 함을 일깨운다. 지도자의 자리는 하나님과 인간의 욕망 사이에서 늘 깨어 있어야 하는 자리임을 보여준다.

욥의 회복은 고통 속 인내와 신뢰의 응답이었다
41절은 “그대여! 하나님의 종 욥을 상기하라 그는 그의 주님께 구하였으니…”라는 구절을 통해, 욥이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기도했음을 보여준다. 재산과 가족, 건강을 모두 잃은 상태에서도 그는 사탄의 시험을 인지하고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그의 기도가 탄식이 아닌 신뢰였다는 점이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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