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정부의 첫 주중대사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인 노재헌 재단법인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60)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정부 소식통 등에 따르면 노 이사장을 중국대사로 낙점하고 실무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외교 당국 관계자는 아그레망(주재국 부임 동의)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노 이사장을 내정한 배경에는 노 전 대통령이 과거 재임 시절인 1992년 한·중 수교를 맺는 등 이른바 '북방정책'에 힘써왔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노 이사장은 지난달 말 박병석 전 국회의장, 김태년·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이 대통령의 특사단으로 중국을 방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보내는 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다만, 노 이사장이 정통 외교관 출신이거나 정권의 핵심부에서 활동해 온 인사는 아니라는 점에서 외교가 안팎에서는 이 대통령이 비(非)외교관·정치인 출신인 노 이사장을 4강 대사로 발탁한 것이 의외의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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