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이 보관하던 염상섭 자료 280여점 국립한국문학관에 기증

  • 육필원고, 작품 발표 지면, 출판 계약서 등

염상섭
염상섭

국립한국문학관이 염상섭 작가의 육필원고 등 자료 280여 점을 유족 측에서 기증받았다고 2일 밝혔다. 
 
기증받은 자료는 육필원고와 구상메모 25점을 비롯해 소설 등 작품이 발표된 지면을 작가가 직접 스크랩한 자료 223점, 이력서, 출판계약서 등 작가 생활 기록자료 30여 점 등이다. 김억과 마해송이 염상섭에게 보낸 편지, 서예가 배길기가 쓴 묘비명, 언론인 유광열이 쓴 조서도 포함됐따. 
 
주로 광복 후 염상섭이 직접 쓰고 갈무리한 자료들이며 한국 사실주의 문학을 완성한 염상섭 문학의 집필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작품 구상 메모, 육필 원고, 작품이 발표된 잡지와 신문 스크랩, 출판계약서, 원고 교정본에 이르는 자료 목록에는 구상부터 출판까지 작품이 창작되고 대중에게 전달되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사실주의 대가답게 종잇조각 하나 허투루 버리지 않는 꼼꼼한 성격과 광복 후 여러 직업을 전전하면서도 소설을 놓지 않았던 집요한 작가정신을 자료를 통해 엿볼 수 있다.  
 
육필원고
육필원고

염상섭은 1897년 대한제국이 선포된 해에 태어나 국권 상실 직후 일본으로 유학을 갔다. 1919년 3·1운동을 유학 중에 맞았고 그 여파로 창간된 동아일보 기자로 활동하며 ‘폐허’ 동인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36년 일본 제국의 압박 속에 만주로 떠났다가 광복 후 서울로 돌아왔으며 한국전쟁 때는 해군 장교로 종군했다. 4·19 이후인 1963년 지병으로 별세했다. 그는 대한제국과 일제강점기, 광복, 한국전쟁을 모두 겪었고 그 경험은 <만세전> <삼대> <효풍> <취우> 등 소설 속에 고스란히 담겼다.
 
신문 게재원고 스크랩
신문 게재원고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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