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비스, 덕산넵코어스와 안티드론 재머 계약…수주 다변화

  • 인도 방산기업과도 수출계약 체결

사진웨이비스
[사진=웨이비스]

고출력 무선주파수(RF) 증폭기 전문기업 웨이비스가 최근 덕산넵코어스, 인도 방산기업과 잇따라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외 수주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려는 전략이다. 향후 양산과 수출 확대로 글로벌 안티드론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웨이비스는 최근 덕산넵코어스로부터 안티드론 재머(전파 방해)용 고출력 증폭 모듈에 대한 사전주문(PO) 계약을 따냈다. 계약 규모는 연간 20억원이다. 양산이 본격화되면 최대 10배 이상 수주액이 늘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시장에서도 웨이비스의 행보는 빨라지고 있다. 최근 인도 민간 방산기업과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인도는 드론 위협 대응 기술 수요가 급증하는 국가로, 웨이비스의 고출력 RF 기술이 현지 수요와 맞물리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웨이비스 관계자는 "프로젝트 관련 구체적인 사항은 고객과의 비밀 유지 때문에 밝힐 수 없지만, 안티드론 시장은 아직 산업 표준이 자리 잡는 과정에 있다"며 "다수 프로젝트가 좋은 결과를 내면 향후 대량 매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이번 계약을 웨이비스의 매출 구조 다변화 전략으로 분석했다. 웨이비스에 따르면 올해 회사 전체 매출의 80~90%가 한화시스템에 집중돼 있다. 이런 가운데 덕산넵코어스 및 인도 방산기업과의 협력이 기술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사업 영역을 넓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티드론은 글로벌 방산사업의 핵심으로 떠오르는 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 모더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관련 시장 규모는 올해 30억3000만 달러(약 4조2000억원)에서 2030년 93억 달러(약 13조원)로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관련 기술 개발과 정책 논의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8일에는 국내 최초로 대(對)드론 분야 연구와 논의를 주도할 '국방 대드론 협력센터'가 출범했다. 국방 대드론 협력센터는 대드론 기술 개발·검증부터 관련 스타트업·중소기업과의 공동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 시연 공간 제공 등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웨이비스를 비롯한 관련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 확보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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