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유튜브 프리미엄' 해외 우회 결제 원천 차단…9월 26일 약관 개정

  • 가입 국가 허위일 경우, 구독 해지 명문화

  • 구독 명확성 및 투명성 개선 목적 

  • 국가별 구독 비용 천차만별…"요금제 다양화해야"

유튜브 사진REUTERS 연합뉴스
유튜브. [사진=REUTERS 연합뉴스]

유튜브가 프리미엄 서비스 구독료를 낮추기 위해 해외 국가로 위치를 속여 가입하는 '디지털 이민자' 단속을 강화한다. 오는 9월 새로운 약관을 통해 가입 국가와 지역 제한을 명문화했다. 

3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는 최근 유튜브 프리미엄 멤버십 이용자를 대상으로 오는 9월 26일부터 구독의 명확성과 투명성을 개선하기 위해 유튜브 프리미엄 등 유료 서비스 약관을 업데이트한다고 공지했다. 가입한 국가에서 구독 이용(액세스)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명확히 한 것이 골자다. 

일부 유튜브 이용자들은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해 인터넷 접속 위치를 아르헨티나·인도 등으로 바꾼 뒤, 해당 국가에서 멤버십을 가입하고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유료 구독 서비스를 이용해왔다. 

이번 개정을 통해 사용 지역 제한을 명문화함으로써 디지털 이민을 강력히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개정 약관을 보면 '지역 제한' 항목에서 "주로 해당 국가 이외 지역에서 '프리미엄 서비스' 액세스 또는 사용이 이뤄지거나 가입 국가에 대해 허위진술을 시도하는 경우 '프리미엄 서비스 약관'을 위반한 것이고, 액세스가 해지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VPN을 이용해 접속 지역을 속인 가입자들의 구독 서비스를 유튜브가 해지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구글은 유튜브 디지털 이민 단속을 강화해왔다. 유튜브는 가입국가와 접속국가가 다르면 현재 거주국가로 결제정보를 갱신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유튜브 프리미엄에 가입한 이용자 위치와 가입 국가가 일치 하지 않는 일부 이용자들에게 구독 취소메일을 발송했다는 소식도 알려졌다. 유튜브 프리미엄을 구매한 국가에서 6개월 간 접속하지 않을 경우 멤버십을 정지 시키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디지털 이민이 명백한 편법이지만, 소비자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단속망을 피하고 있다. 6개월마다 새로운 국가를 찾아 나서거나, 신용카드가 아닌 기프트카드를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는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료가 국가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의 월 구독료는 1만4900이다. 이에 반해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인도 등에선 같은 서비스를 1000~3000원 수준에 사용 가능하다. 또한 한국은 현재 단일 요금제지만, 미국·일본·유럽 등 주요 국가에선 가족·학생·라이트 등 다양한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어 40~60% 저렴한 비용으로 유료 구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가별로 월 구독료 차이가 크기 때문에 한국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해외로 우회해 이용하려는 경향이 높은 편"이라면서 "한국에서도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 제공 중인 가족·학생 요금제 등 다양한 옵션이 제공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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