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차 "한·미 정상회담 기간 北 핵실험 우려"…北·中 국경 인근에 ICBM 배치 추정

  • 차 석좌 "北, 다음 주 어떤 형태의 행동 나설 가능성"

  • 美 싱크탱크 "北 신풍동에 여단급 미사일 기자 조성"

빅터 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교수가 16일 서울 영등포구 켄싱턴호텔 여의도에서 열린 2023 국방안보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31116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빅터 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교수가 2023년 11월 16일 서울 영등포구 켄싱턴호텔 여의도에서 열린 '2023 국방안보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3.11.16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오는 25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시점에 북한의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등 상당한 수준의 도발 우려가 제기됐다.
 
또 북한이 중국 국경 인근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및 발사 장비를 갖춘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기지를 조성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는 20일 화상으로 진행한 한·미 정상회담 관련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이) 다음 주에 어떤 형태의 행동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다음 주에 3가지 일이 결합되기 때문”이라며 “첫째는 물론 정상회담이며, 두 번째는 현재 진행 중인 한·미 연합훈련(UFS·을지 자유의 방패)이며 세 번째는 미국과 북한 사이에 어떤 접촉 또는 외교가 없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차 석좌는 “이들의 조합은 적어도 우리의 실증적 연구가 보여주듯이 좋은 조짐이 아니며 대수롭지 않지 않은 북한의 적대행위로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이는 미사일 (발사) 시험이나 심지어 핵실험으로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드 사일러 CSIS 선임 고문도 “100만명의 인민군을 보유한 북한은 여름 훈련 기간 중”이라며 “이 기간에는 추가적인 군사력 과시, 미사일 발사, 포병 사격 시연이 있는 기간”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사일러 고문은 “북한의 도발이 아마도 치명적이거나 물리적인 형태는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이 중국 국경에서 27㎞ 떨어진 평안북도 신풍동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및 발사 장비를 갖춘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기지를 조성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CSIS 산하 한반도 문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는 지난달 11일 촬영된 위성 사진을 근거로 지하 입구, 지하 시설, 지휘부, 지원용 구조물 등으로 구성된 북한 신풍동 미사일 기지를 소개하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기지 건설이 2004~2014년 이뤄졌으며, 그 이후로는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과 ICBM 개발과 연결된 기지 개선 작업이 이뤄졌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보고서는 신풍동 기지에 배치된 탄도미사일의 모델에 대한 세부 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도 위성사진 등에 대한 초기 분석 결과,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ICBM인 화성 15 및 18형 69기 또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신형 ICBM, 이동형 미사일 발사대(TEL) 또는 이동식 발사대(MEL) 등을 보유한 여단급 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유사시 해당 발사대와 미사일이 기지를 이탈해 탄두 저장·수송 부대와 접촉한 뒤 사전 지정된 발사 지점에서 발사 작전을 수행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보고서는 “신풍동 미사일 기지는 회중리, 상남리, 용림 미사일 기지와 같은 북한의 다른 미신고 전략 탄도미사일 기지들과 함께 북한의 진화하는 탄도 미사일 전략과, 확장 중인 핵 억제 및 타격 능력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로 간주된다”고 평가했다.
 
약 15~20개의 탄도미사일 기지를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은 아직 외부에 미사일 기지를 공개한 적이 없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도 미사일 기지의 처리 문제는 다뤄진 바 없다.
 
보고서는 신풍동 기지와 같은 북한의 ‘전략 미사일 벨트’ 안에 위치한 탄도 미사일은 동아시아와 미국 본토에 잠재적인 핵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북한 영변에 우라늄 농축시설로 추정되는 건물이 신설됐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가 나왔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IAEA는 지난 18일 정리한 보고서에서 지난 1년간 위성사진과 관련 정보를 분석한 결과, 영변에서 지난해 12월 새로운 시설 건설이 시작됐고 올해 5월 시설 외부 공사가 종료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IAEA는 이 시설이 평양 인근 강선의 우라늄 농축시설과 유사하다며 북한이 영변의 신규 시설을 활용해 우라늄 농축 활동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IAEA는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검증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요미우리는 “영변에는 핵무기 원료가 되는 고농축 우라늄 제조 시설이 이전부터 있었다”며 “북한이 농축 시설을 신설했다면 핵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설했다.
 
앞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지난 6월 IAEA 이사회에서 강선 우라늄 농축시설과 비슷한 시설이 영변에 건설되고 있다고 밝혔다.
 
CSIS도 같은 달 북한이 영변에 새 우라늄 농축시설로 의심되는 시설을 건설 중이라고 전했다.
 
IAEA는 이번 보고서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해 추가 핵실험을 실시하기 위한 준비가 갖춰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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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새시대에 빅터차가 웬말? 수구 꼴통 네오콘의 입으로 한반도 미래를 논하지마라. 북은 이미 통일 포기했다 하면 뭐하나? 이 상태론 통일해봐야 비용도 들고 합치하기엔 너무 국력 소모가 클거다. 추후 상호인정하고 2체제 국가로 살다 경제력이 비슷하면 그때 다시 논의해야할거다. 70 가까운 나도 통일 반대한다. 상호 국가로 수교하고 관광이나하고 경제 교류만 하다가 추후 무르익은후 해도 늦지 않았다. 지금은 강대국 중간에 회랑상태로 남겨 두는것도 우리가 사는 길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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