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오늘 구속 후 세번째 특검 출석…건진법사 의혹 등 조사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사진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건희 여사가 21일 오후 2시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세 번째로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지난 12일 구속된 이후 14일과 18일에 이어 세 번째 소환조사다.

당초 20일로 예정됐던 소환조사는 김 여사가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하루 연기됐다.

이날 조사에서는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통일교로부터의 고가 목걸이 수수 및 교단 청탁 의혹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앞선 조사에서 특검팀은 명태균씨 관련 공천 개입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으나, 김 여사는 대부분 진술을 거부하거나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당시 후보와 함께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총 58차례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 제공받고, 그 대가로 같은 해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도운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또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자금을 제공한 ‘전주(錢主)’로 참여했다는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통일교로부터의 청탁 및 금품수수 혐의(특가법상 알선수재)도 받고 있다.

특검팀은 김 여사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구속 기간을 오는 31일까지 10일 연장했다. 형사소송법상 피의자 구속 기간은 기본 10일이며, 판사 승인하에 한차례 연장이 가능하다.

같은 날 오전에는 김 여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참고인 자격으로 특검에 소환됐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2차 작전' 당시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하고 시세 조종을 주도한 핵심 인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지난 5일 구속됐으며, 앞서 이정필씨로부터 집행유예 선처를 도와주는 대가로 25차례에 걸쳐 약 8000만원을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여사와 이 전 대표 간 대질신문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특검 측은 "대질신문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14일 조사에서 "김 여사와 대질이라도 원한다"며 강한 억울함을 호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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