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초 20일로 예정됐던 소환조사는 김 여사가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하루 연기됐다.
이날 조사에서는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통일교로부터의 고가 목걸이 수수 및 교단 청탁 의혹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앞선 조사에서 특검팀은 명태균씨 관련 공천 개입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으나, 김 여사는 대부분 진술을 거부하거나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당시 후보와 함께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총 58차례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 제공받고, 그 대가로 같은 해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도운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또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자금을 제공한 ‘전주(錢主)’로 참여했다는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통일교로부터의 청탁 및 금품수수 혐의(특가법상 알선수재)도 받고 있다.
같은 날 오전에는 김 여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참고인 자격으로 특검에 소환됐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2차 작전' 당시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하고 시세 조종을 주도한 핵심 인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지난 5일 구속됐으며, 앞서 이정필씨로부터 집행유예 선처를 도와주는 대가로 25차례에 걸쳐 약 8000만원을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여사와 이 전 대표 간 대질신문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특검 측은 "대질신문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14일 조사에서 "김 여사와 대질이라도 원한다"며 강한 억울함을 호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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