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버린AI 속도전] 대통령실 12년 만에 '새벽근무' 부활...과기정통부도 야근에 주 7일 강노동

하정우 대통령실 AI 수석 사진연합뉴스
하정우 대통령실 AI 수석 [사진=연합뉴스]

MB 정권 이후 약 12년 만에 대통령실 새벽근무가 부활했다. 국정과제 1호인 인공지능(AI) 100조원 투자 정책 추진을 위해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실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주 7일 근무와 야근 체제로 업무 강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20일 정가에 따르면 대통령실 직속 기구인 AI미래기획수석실은 매일 오전 6시까지 출근해 조식을 함께하며 간단한 업무 논의를 진행한 뒤 6시 30분부터 공식 업무에 돌입한다. 하정우 AI수석 주재로 밤까지 릴레이 회의와 보고도 이어진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요일도 평일과 같은 일정으로 업무가 반복돼 토요일은 오전 근무만 한다"면서 "주 7일 근무이기 때문에 3급 미만 직원은 저녁 6시면 곧장 '칼퇴'를 한다. 그러나 2급부터는 퇴근 없이 야근이 일상화돼 있다"고 전했다. 

이재명 정부에서 신설된 AI미래기획수석실은 하정우 AI수석을 중심으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5급 이상 행정관부터 검사 등 각 부처에서 파견된 공무원으로 구성돼 있다. 대통령 직속 컨트롤타워로서 AI 정책에 대한 총괄 조정과 국가 전략 수립을 맡고, 중앙부처와 지방정부는 물론 국가 최고인공지능책임자와 협력해 AI 대전환 정책을 조율한다. 산하에는 과학기술, 인구정책, 기후·환경·에너지 비서관 등이 배치돼 미래 핵심 과제도 함께 다루며 대통령 비전 실현을 위한 핵심 조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AI미래기획수석실의 강도 높은 업무로 협업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정책관실 공무원들도 새 정부 출범 이후 휴가를 반납한 채 주 7일 근무와 잦은 야근을 이어가고 있다. AI 업무 전담인력은 45명인데 인력 부족으로 인해 1명이 여러 역할을 겸하며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AI미래기획수석실은 올겨울 조직원 승진과 함께 충원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과기정통부 역시 조직개편을 앞두고 있다. 다만 정부 조직개편안이 연말에나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분간은 업무 부담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AI 산업 육성을 위해 AI고속도로 구축 등 100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 예고와 GPU 5만장 이상 확충을 계획하는 등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발표된 5개년 국정계획에도 반영됐다. 최근 국정기획위원회가 발표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에는 'AI 3대 강국 도약'이 주요 과제로 담겼다. 이 대통령이 당선 전부터 '모두의 AI'를 강조한 가운데  관계 부처와 정책 추진이 맞물리면서 최근 기업들은 이에 맞춰 독자 AI 파운데이션 만들기에 도전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2
0 / 300
  • 공무원이 노동법 상 노동자가 아닌 이유가 있었네... 쓰러지지 않게만 일해주세요
  • 저게 미친거.. 훌륭한게 아니다. 새마을 무동도 아니고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