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주 내 대면 회담을 갖는데 합의했다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밝혔다. 이에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양 정상 간 회담 성사 가능성이 높아졌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백악관을 방문한 유럽 정상 대표단 중 한 명이었던 메르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중 휴식 시간에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전화를 갖고 2주 내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간 회담을 갖는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그러한 정상회담에 참석할 용기가 있는지 모른다"며 "설득 작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한 젤렌스키 대통령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은 푸틴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 및 3자 회담에 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러시아 크렘린궁의 한 관계자도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직접 대화 "아이디어"에 열려 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따라서 당사자들 모두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 긍정적 신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양자 정상회담 가능성이 높아진 모습이다. 만일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간 회담이 성사된다면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양 정상 간 첫 회동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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