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DT에 대해 찬반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사단법인 한국교과서협회가 전국 초·중·고 교사 1000명을 대상으로 ‘AIDT 효용성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AIDT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교사 중 76%가 ‘학습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고 수업 활용 편의성에 대해서도 71.2%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사용 빈도가 높은 교사일수록 맞춤형 학습, 학습 효과, 수업 활용 편의성 등 여러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거뒀다고 응답했다. 한편 AIDT 사용 경험이 없는 교사의 71.5%가 문해력 저하를 우려했는데, 적극 사용자의 다수가 문해력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답함으로써 사용 경험이 있는 교사일수록 우려보다는 기회와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태도를 보였다.
이 같은 긍정적 인식은 민간 발행사들이 수행한 조사에서도 동일하게 드러난다. YBM은 최근 전국 초등 교사 1,471명을 대상으로 ‘AIDT 사용성 조사’의 결과를 발표했다.
반면에, AIDT 미사용 교사의 인식은 다소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전체 응답자의 78.7%가 AIDT에 대해 “필요 없다”거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특히, AIDT 미사용 교사의 91%가 ‘모르겠다’고 답해, 정보 부족과 체험 기회 부재가 이 같은 유보적 인식 형성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타 부정적 의견으로는 ▲교사 숙련도 부족 ▲학생 디지털 역량 격차 확대 ▲활용 범위 제한 등이 있었지만, 이는 AIDT를 사용하는 응답 교사들이 ▲활용도 우수 ▲학생 참여도 향상 등으로 긍정 응답했다는 점에서 사용·미사용 교사 간 인식 차가 있음을 드러냈다.
즉, AIDT 도입 자체를 반대한다기보다는, 디지털 인프라 미비와 활용 여건의 제약이 부정적 인식의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디바이스 보급 확대, 교사 연수, 기술 지원 등 정책적 보완과 제도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AIDT 사용성 조사를 실시한 YBM 관계자는 “더 많은 선생님들이 AI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할 수 있도록 교사 연수 기회 확대, 콘텐츠 품질 개선, 데이터 활용 체계 정비 등 다양한 현장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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