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신간] 만찢남의 오타쿠 레시피 外

  • 가정법원 너머의 이혼상속 상담일지

만찢남의 오타쿠 레시피
 
만찢남의 오타쿠 레시피=조광효 지음, 세미콜론.
 
넷플릭스 화제작 <흑백요리사>에서 ‘만찢남(만화책 찢어서 요리하는 남자)’으로 등장해 심사 위원은 물론 안방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한 조광효 셰프가 첫 레시피북을 출간했다. <만찢남의 오타쿠 레시피>에는 만화 속 명장면을 그대로 옮긴 듯한 요리는 물론, 만화에 등장하는 음식과 캐릭터의 성격, 세계관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한 30가지 레시피가 담겨 있다.
 
우리 집 식탁 위에서 만화 속 요리를 펼칠 수 있다. <귀멸의 칼날> 속 지친 탄지로를 위로했던 ‘야마카케 우동’, <주술회전> 스쿠나의 손가락을 닮은 ‘스쿠나 닭발 피클’, <짱구는 못말려>의 ‘피망 츠쿠네’, <체인소맨>의 마키마가 연상되는 ‘우메보시 크림치즈 잼’ 등 식탁에 맛과 재미를 더해줄 유쾌한 요리가 가득하다.
 
책의 또 하나의 볼거리는 찐 오타쿠 조광효 셰프가 엄선한 만화 목록이다. 추억의 고전 만화부터 인기작은 물론 찐 만화 오타쿠 사이에서만 알려진 숨겨진 명작까지. 조광효 셰프의 인생 만화·애니 총 28개를 엄선해 추천 코멘트를 달았다.
 

"사실 음식에 급을 나누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이 작품에서 말하는 ‘B급 음식’은 완벽하거나 전문적이지 않아도 추억과 따뜻함이 담긴 요리를 뜻하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저도 ‘내 요리가 그런 B급 음식과 닮지 않았을까?’ 생각하며 봤습니다. 흔히 말하는 고급 요리 대신, 소박하지만 마음을 채워주는 음식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짱구를 보며 완벽하지 않은 요리도 누군가에겐 특별할 수 있다는 감동을 받았어요." (83쪽)
 
가정법원 너머의 이혼상속 상담일지
 

가정법원 너머의 이혼상속 상담일지=최가경, 박상홍, 성진원, 홍예지 지음, 북플레이트.

이 책은 이혼과 상속이라는 가장 내밀한 영역에서의 갈등이 법정이라는 공간에 펼쳐졌을 때 그 이면에서 의뢰인들이 어떤 고민을 겪는지에 대해 기록해보는 것은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기획됐다. 저자들은 가사법 분야에서 독보적인 수준의 수행 사례를 보유한 대형 로펌에서 직접 수행한 사례에서 얻은 통찰을 엮어, 이혼과 상속이라는 주제를 법이라는 틀에 가두지 않고 사건 일지 형태로 재구성했다. 각 사건의 흐름에 숨겨진 인간의 진정한 감정과 고민을 세심하게 풀어내고자 노력했다.
 
배인구 전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는 “저자들은 실제 수행한 사례들의 문제 해결 경험을 이해하기 쉽게 문답 형식으로 풀어주었다”며 “시간과 고민이 응축된 소중한 경험이 담겨있어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가사상속사건을 담당하는 변호사들에게도 유용하다”고 추천했다.
 

“A씨는 증거를 따로 만들어 두지 않았지만, 다행히 과거에 B씨가 욕설을 먼저 하였다는 대화 내용이 카카오톡에 있었습니다. 또한 B씨의 마지막 폭행 다음날 A씨가 B씨의 심각한 폭행에 대해 항의하는 내용의 카카오톡 대화가 있었습니다. 이 대화들을 증거로 제시하여 양측 주장의 균형을 맞출 수 있었습니다.” (33~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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