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 있는 오프뷰티 매장 전경 [사진=홍승완 기자]
3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초입에 보라색 플라스틱 바구니 수십 개가 허리춤 높이까지 쌓여 있다. 칫솔과 핸드크림 등 바구니 하나에 담긴 품목만 수십 가지. 바구니 뒤편 유리창에는 '정가 대비 최대 90% 할인'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대명화학 계열 큐앤드비인터내셔날이 지난 5월 문을 연 '오프뷰티' 1호점 모습이다.
이날 오프뷰티 매장 안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3단으로 쌓인 보라색 바구니 사이를 바쁘게 움직였다. 한 손에는 핸드크림, 다른 손에는 마스크팩을 들고 계산대로 향하는 이들도 눈에 띈다. 이날 매장 고객 내·외국인 비율은 약 3대 7로, K-뷰티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러 온 관광객 비중이 높았다.
일본 사이타마에서 왔다는 사야(28)씨는 "둘러보기만 하려 했는데 가격이 너무 저렴해 몇 개 사려고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가 2만6000원인 아누아 자작나무 수분 부스팅 패드는 이 매장에서 1만8000원에 판매됐다.

3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 있는 오프뷰티 매장에서 국내외 소비자들이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홍승완 기자]
또 정가 3만1800원인 닥터바르고 VT 시카 니들샷은 6000원으로, 무려 81% 저렴하다. 매장에서는 명품 브랜드도 찾아볼 수 있다. 샤넬 코코 미드모아젤(100㎖)은 정가 28만4000원에서 30% 저렴한 20만원에 팔리고 있다. 고가 브랜드와 중저가 브랜드를 막론하고 '최대 할인'을 내놓는 전략이 통하면서 외국인 뿐만 아니라 국내 소비자 발길도 이어졌다.
다만 할인폭이 크다 보니 일부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는 정품 여부를 두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매장 한쪽 일본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가짜 아닐까?"라는 대화가 오가기도 했다. 이에 오프뷰티 관계자는 "과잉 생산된 제품을 대량 매입하고 특히 모든 상품을 직매입 형태로 들여와 중간 유통마진을 줄인 것"이라며 "정품 여부에 대한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또 "명품 화장품은 미국 백화점 재고를 병행수입하고, 별도 물류센터 없이 매장이 창고 역할까지 겸해 운영비도 절감해 이같은 가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오프뷰티를 운영하는 큐앤드비인터내셔날은 대명화학 그룹 계열사로, 대명화학은 30여개 패션 계열사와 200개 이상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 최근엔 계열사 폰드그룹을 통해 K-뷰티 브랜드 코스알엑스·조선미녀 등 30여개 브랜드와 협업 중인 글로벌 유통사 '모스트'를 인수하며 뷰티 유통으로까지 발을 넓혔다. 오프뷰티는 그 연장선에서 나온 신규 프로젝트다.
오프뷰티 관계자는 "올해 안에 최소 40곳 이상의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라며 "최근 두 달 사이 가맹 문의가 100건을 넘는 등 전국 단위 매장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프뷰티를 운영하는 큐앤드비인터내셔날은 대명화학 그룹 계열사로, 대명화학은 30여개 패션 계열사와 200개 이상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 최근엔 계열사 폰드그룹을 통해 K-뷰티 브랜드 코스알엑스·조선미녀 등 30여개 브랜드와 협업 중인 글로벌 유통사 '모스트'를 인수하며 뷰티 유통으로까지 발을 넓혔다. 오프뷰티는 그 연장선에서 나온 신규 프로젝트다.
오프뷰티 관계자는 "올해 안에 최소 40곳 이상의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라며 "최근 두 달 사이 가맹 문의가 100건을 넘는 등 전국 단위 매장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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