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줄인채 여가 늘린 한국인들…ICT기기 활용한 미디어 이용 늘었다

2024년 생활시간조사 사진통계청
2024년 생활시간조사. [사진=통계청]
한국인들이 잠 자는 시간을 줄인 채 여가시간을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수면 시간이 줄어든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늘어난 여가시간은 대부분 실시간 방송·동영상 시청 등 미디어 이용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8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4년 생활시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은 1999년부터 5년 마다 한국인이 어떤 형식으로 하루를 보내는지 조사해 공개하고 있다.

지난해 10세 이상 국민이 수면과 식사 등을 위해 쓴 필수시간은 11시간 32분으로 하루의 절반에 달했다. 이는 5년 전보다 2분 줄어든 것이다. 일과 학습, 가사노동 등 의무시간에는 7시간 20분, 여가시간에는 5시간 8분을 사용하고 있었다. 의무시간은 5년 전보다 19분 줄어든 반면 여가시간은 21분 늘어났다

최근 5년 사이 수면(-8분)과 일(-6분), 학습(-5분), 가사노동·이동(-4분) 등은 감소한 반면 미디어이용(17분), 건강·위생 등 기타개인유지(7분), 스포츠 및 레포츠(5분) 등은 증가했다.

특히 수면시간은 관련 조사가 시작된 199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평균수면시간은 10대가 8시간 37분으로 가장 많고 50대(7시간 40분)가 가장 적다. 전 국민 중 잠 못 이룬 사람의 비율은 11.9%로 5년 전보다 4.6%포인트 늘었다. 한국인들은 평균적으로 11시 28분에 잠든 뒤 6시 59분에 기상했다. 

식사한 사람의 비율도 줄었다. 평일 기준 아침 식사한 사람의 비율은 63.7%, 점심은 85.6%, 저녁은 78.3%로 각각 5년 전보다 4.0%포인트, 0.8%포인트, 0.6% 하락했다. 이른바 '혼밥' 비율도 아침은 2.69%포인트 오른 41.7%, 점심은 1.4%포인트 오른 26.9% 저녁은 2.5%포인트 오른 25.7%로 모두 상승했다.

여가시간은 60세 이상이 6시간 36분으로 가장 많고 30대가 3시간 59분으로 가장 적다. 모든 연령층의 여가시간 중 책·방송·동영상 등 미디어 이용 시간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기분 좋은 행동은 식사하기, 대면교제, 걷기산책 등으로 집계됐다. 기분 좋지 않은 행동은 평일 기준으로 일과 출근 등이 꼽혔고 주말 기준으로는 청소와 설거지·식후정리 순이다.

특히 5년 사이에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ICT 기기를 사용한 시간이 늘어났다. 일 관련 행동은 1시간 12분으로 가장 많고 미디어 이용(1시간 8분), 이동(19분) 순으로 많았다. 미디어를 이용한 여가활동(2시간 43분) 시간 중 ICT기기 사용 시간은 1시간 8분으로 5년 전(36분)보다 32분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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