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제·안보 노력 통해 피로 맺은 한·미 동맹 굳건히 할 것"

美 6·25전쟁 정전협정 기념식서 권오을 보훈장관 기념사 대독

"참전국 희생 토대 위 대한민국 국민 자유·평화 누릴 수 있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부산 부경대에서 열린 타운홀미팅 '부산의 마음을 듣다' 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참석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제72주년 6·25전쟁 정전협정을 맞아 "정치, 경제, 안보, 문화 등 다방면에 걸친 노력을 통해 숭고한 피로 맺어진 한·미 동맹을 더 굳건하게 다져 나가고, 한반도에서 자유와 평화가 굳건하게 지켜질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7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한국전 참전비에서 열린 6·25전쟁 정전협정 기념식에서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대독한 기념사를 통해 "앞으로도 대한민국은 한 분이라도 더 많은 참전용사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그 후손들에게 선대의 위대한 헌신을 알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대한민국에 있어 6·25전쟁에 참전한 유엔참전용사들의 위대한 헌신을 기리고, 참전국들과의 연대를 다지는 일은 대단히 중요하다"며 "참전국과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의 토대 위에 대한민국 국민이 자유와 평화를 누릴 수 있게 됐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특히 6·25전쟁이 발발하자 신속하게 유엔안보리의 결의를 이끌어내고, 유엔군사령부를 창설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데 공헌한 미국은 피를 나눈 혈맹이자 가장 강한 동맹"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미국은 22개 참전국 중 가장 많은 178만9000명의 용사를 파병했다"며 "이 중 3만 6000여명이 전사하고, 9만2000여명이 다쳤으며, 8000여명이 실종 또는 포로가 되는 등 일면식도 없는 대한민국의 국민을 위해 피를 흘렸다"고 설명했다.

또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어려울 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준 75년 전의 역사를 기록하고, 전사한 이들의 숭고한 넋을 영원히 기억하고자 지난 2022년 우리가 서 있는 이곳에 미국과 함께 '추모의 벽'을 공동으로 건립했다"면서 이날 기념식이 열린 장소의 상징성도 강조했다.

이번 기념식에는 더글라스 콜린스 미국 보훈부 장관과 이반 카나파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선임 보좌관, 토마스 론도 국방부 미래세대 무선기술(Future G) 정책 및 기술총괄, 켈리 맥케이그 미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 국장, 존 틸러리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재단(KWNMF) 이사장, 유엔 참전국 현지 국방무관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